부끄럽습니다.

횟수로 6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십개의 현장들을 감리를 다니며 

저는 물론이고 직원들에게도 안전모를 쓰게 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몇번 현장에 있는 안전모를 써보긴 했지만 역시나 불편하고, 자꾸 삐뚤어지고, 

그러다보니 이러면 오히려 신경쓰여서 더 위험하겠는데? 라는 합리화를 하며 결국 벗어던져버리곤 했습니다.

 

얼마 전 현장에서 작업하시던 분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분도 안전모만 쓰고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큽니다.

본인이 얼마나 주의하느냐와 상관없이 때로는 불가항력적으로 다칠 수 있는 곳이 현장인데 

어쩌면 그동안 우리 현장에서, 제가 혹은 저희 직원들이 다치지 않은 것이 정말 운이 좋았던 거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등짝이 오싹 할 일입니다.

 

그래서 사무실 로고가 들어간 안전모를 주문했습니다.

앞으로 불편하고, 때로는 좀 챙피하더라도(오늘 저걸 들고 지하철을 타고 간 정팀장처럼요 ㅋㅋ;;)

저도 그렇고, 우리 직원들도 그렇고 열심히 쓰고 다니게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엔 좀 불편하겠지만 익숙해 지겠죠.

 

늘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져가는게 기억인데,

불편함이 지금의 이 각오보다 더 크게 다가오지 않도록, 

서로서로가 자꾸 인식시켜줘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용인까지 들고가 첫 개시를 한 정팀장, 수고했어! ㅎ

(끝으로 현장에서 다치신 희0형님, 언능 일어나셔서 다시 현장에 복귀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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