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기로 맘 먹을 때는 물론 확정된 일을 보고 결심했지만,
그건 아주 작은 시작일 뿐,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하이에나가 된 기분.
흐리멍텅해져 맛이 가기 직전의 눈깔을 하고 전철에 몸을 싣던 모습에서
조금씩 기운을 차리는 중.
예전에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올 때는 몰랐는데,
머리를 짜내고, 어떤 식으로 엮어서 먹거리를 만들어 낼까 하고 고민을 하다보면
의외로 여러가지 접점이 생기는데
이를 가령 씨앗 뿌리기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봄.
내가 뿌린 씨앗이 언제 싹이 터서 열매를 맺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 씨앗이 이미 썩어 문들어 진 것인지, 제대로 실한 놈인지는 현재로서는 분간이 안됨.
하지만, 현 상황에서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내고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 과정들의 집합들이 JYA의 과거이자 미래의 모습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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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한번쯤 느꼈겠지만, 온 신경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보면,
주변의 상황들이 나를 향해 있다는 느낌.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머릿 속으로 막연히 이런 책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버젓이 있긴 한대, 그 출판일이 2011년 10월 5일.
마치 나보고 읽으라고 시기를 맞춰 출판한 것 같은 착각.
'동업하라'
몇달전 Y와 같이 여름 몇날을 같이 작업하면서 보낼 적 지나가는 말로
집안 어른께 동업에 대해 여쭤봤지만,
바로 나온 대답은
-동업하는거 아니다.
그러고보니 나도 은연중에 많이 들어왔었던 듯.
왜냐면 그 말 한마디에 여러가지 이유들이 휘리릭 떠올라서 고개를 끄덕였으니.
그래도
이 험난한 세상을 발 맞추면서 걸어갈 동지 한명정도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드는데.
읽으면서 몇가지 의아하게 생각하며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느낀점.

 1) 철저한 역할 분담과 각자 맡은 분야에서의 책임 ?  각자 건축가로서의 온전한 성장과 발전을 기반으로...
 2) 풀베팅정신, 나는 여기다 나의 얼마만큼을 걸고 있는가... 절실함? 
     주변에 얘기할 때, 어쩌면 쉽게 몇년 해보다가 안되면 다시 취직하지 하는 식의 이야기를 해왔는데,
     아니다 싶네. 비속어로 피똥싸게 해보고 나서야 그만둬도 후회스럽지 않을까?
     어차피 시작은 후회없은 인생을 위한 결정이었으니...
 3)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 사업 전반부에 만나는 힘들고 지쳐가는 시기.
     나는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텨나갈 것인가. 누구는 그랬지 이 시기가 걸러내는 시기라고. 
     그 시기가 무작정 버티면 될 것일까?  아니면 어떤 식으로 넘어갈 것인가...
 4) 돈의 흐름과 경영성과에 대한 크로스체크.
 5) 미처 예상 못한 애매한 상황들과 책임소재들에 대해 사전 논의.
      미리 정해 놓은 만큼 동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감정싸움을 줄임
 6) 아름답게 헤어지는 방법
      이거 시작도 안한 상황에서 굳이...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는 흔하디흔한 말.
      그런데 아직도 나는 글쎄...라며 절반만 공감중.
 7)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서로간의 관계가 금전, 혹은 감정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서로간의 책임을 가지고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게

이 책의 요지.

건축가라는 입장에서는 어색한 부분도 많지만,
결국에는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서 잘 정리해나가자

요런 이야기 ^^

J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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