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같은 동네로 이사를 온 후 좋은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생각지도 못하게 먹을거리가 생기는 건데요,

몇일 전에는 저희 사무실 건너편 삼호설비 사장님께서 부업으로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키우는

가리비를 한 박스를 주셨습니다. 

먹고 맛있으면 다음 번에 사먹으라는 당부와 함께. ㅎ

암튼 그래서 이걸 어떻게 요리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건

역시 찜을 쩌먹는 거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 옆집에는 제가 늘 가는, 맘씨 좋으신 사장님이 하고 계신 백반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백반집 사장님께 큰 냄비와 찜기와 가스버너, 그리고 마늘과 파까지 신세를 지기로 하고  

가리비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가리비를 깨끗한 물에 씻어 찔 준비를 합니다.  
이때 소주를 좀 넣어주면 더 잘 쪄지는 거 같은데 머 확실치는 않고, 암튼 뚜껑을 닫고 찌다보면 이렇게 가리비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ㅋ

 

이렇게 다 쩌진 가리비는 준비한 술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별도의 양념은 필요없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이번에 준비한 술은 사온지 10년된 암스테르담 근처의 로컬주입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와우~ 어느새 가리비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_ -;;;; 허허허!! 그럼 이제부터 본메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ㅏ

 

가리비를 찌고 나면 이렇게 뽀얗게 국물이 만들어 집니다. 이게 또 진국인데, 암튼 이 진국에다가 이제부터 라면을 끓이면 됩니다. 
이런 추운날엔 역시 오징어짬뽕이죠~ 후후
사람을 흥분시키는 라면스프냄새~~
음~ 약간 멀건 국물 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진한 국물!

 

우선! 라면 5봉지 투하입니다. 다먹고 5봉지를 더 먹었다는 건 안비밀~
어느새 도착한 족발보쌈과 함께 라면이 이제 다 되었네요` 이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는 조합이죠 ㅋㅋ
크크크크크~~~~~ 이 가리비국물라면이라니~
와~씨 대박~
가리비+족발+보쌈+라면의 조합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밤, 저 아래 삼호설비를 내려다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먹방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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