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2월중순에 사무실 런칭을 하는 것이었다.
이미 사무실 임대는 설 연휴 전날 계약을 했으니, 임대기간이 시작한 터.
그래서 서둘러 사무실 정리를 하고 가구를 들이고 컴퓨터 등 기기를 구입하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처음 켠 날이 2월 13일.
단순히 이 때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라고 하면
이 글을 쓰는 의미가 없다.  다들 알고 싶은 것은 어떻게 준비를 했느냐이다.

후배들이나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하는 얘기가 궁금한게 많다고 한다.
우리도 사무실, 다시 말해 전에 대니던 사무실 나와서 새로 출근할 사무실 어떻게 만들까하는
많이 궁금했었고, 누구도 시시콜콜 얘기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복잡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일단 나열을 하고,
하나씩 자세히 적으려고 한다.
일반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우리가 겪었던 시간적인 순서대로 적자면...

1. 동업계약서 작성
    동업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는 설레임일 수 있고, 누군가에는 악몽일 수도 있다고 본다.
    나와 Y의 관계는 동업 이전에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동기이자, 친구이고
    그 연으로 이렇게 작당을 벌일 수 있었지만, 이 관계가 어떤 동기, 어떤 환경에 의해서
    흔들리거나 약해질 수 있는 것이 동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업계약서가 필요하다. 내가 초안을 잡고 Y가 승낙하고 서로 싸인, 인감, 인감증명 첨부 끝.
    
2. 사무실 임대
    사무실 임대에 대한 포스트는 지난 번 Y가 올렸다. 그건 사무실을 고르는 과정이었고,
    이후 날을 하루 잡아서 가계약을 했다. 가계약금 50만원.
    지금 생각하면 굳이 가계약까지 걸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는 집이나, 일할 사무실은 인연이 닿아야 내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그 때 어떤 인연이 닿으려고 그랬나보다 하고 그러려니 한다.
    이제 본계약.
    본 계약시 몇가지 체크사항들을 확인하고 싸인. 송금. 확인증받으면 끝.

3. 사업자 등록
    처음에는 사업자 등록을 할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1,2년 동네 노점을 할 것도 아닌데
    그런 것으로 고민말자 했다.
    그런데, Y가 가지고 있는 더치건축사는 국내에서 아직이지만, 곧 EU FTA를 통해 정리가 되겠지만,
    나는 이제 실무 5년을 마치고 나왔으니 건축사가 있을리 만무하고...
    사무실을 나오기전 한 실장님이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했지만, 다 챙겨서 차리기엔
    우리의 결심이 흐지브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건축사가 없다면, 다른 업종을 택해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대게 인테리어 쪽으로 많이 선택한다. 비슷한 업종이거니와 
    1~2인 사무실에서 의뢰 받는 일중에 하나가 인테리어 일도 있기에.
    올해 안해 건축사사무소로 등록하는게 목표!
    사업자등록 신청서,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 동업계약서(동업시), 각자 인감증명 가지고 가면 끝.

4. 사업자통장 개설
    회사이름이 빡~! 찍힌 통장을 갖고 싶다는 이유 말고도,
    여러 세무적인 이유로 사업자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
    필요한 서류는 대표자 신분증과 사업자 등록증 사본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는 별게 없다. 그냥 만들어준다.
    은행에서 계좌관리도 사업자 등록번호가 아닌 나의 주민번호로 관리한다고 한다.(신한은행의 경우)
    그리고 체크카트 바로 만들고.
    신용카드(법인카드)는 만들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건 아직 고민 중.

5. 세무 관련
    월급명세서에 꼬박꼬박 세금을 떼어 가듯이
    회사를 차렸으면, 매출과 매입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세금을 내야 하는데,
    우리는 경리직원을 당장 뽑기에는 무리.
    그래서 세무사에 맡기자 해서 찾아간 곳이 종로4가에 있던 세무사사무실.
    이것저것 궁금해하던 것 묻다가 기장을 맡기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월8만
    (기장은 매출,매입 내역을 정리하는 것.)
    그리고 나중에 세금 신고할 때 다시 비용이 발생할텐데...
    일단, 직접 해보자고 마음먹은 상태.
    아직 사무실 규모가 미약(-_ -)하니 챙길 건 별로 없어 일단은 패쓰.

6. 가구 그리고 명함
    사무실의 위치나 건물을 들어올 때의 분위기는 둘째로 치더라도
    내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외부의 고객이나 지인들이 찾아올 때의
    우리의 얼굴의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개받은 목수를 통해 커다란 원목 테이블 3개를 주문해서 2개는 작업용
    1개는 회의용으로 사용. 의자는 저렴하지만 디자인이 괜찮은 이케아에서 고름
    그리고
    명함. 작년 여름 알게된 시각,텍스트 디자인하시는 분께 통으로 맡김.
    우리도 작업을 하면서 여기저기 외압(?)에 시달리며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경험을 했듯이
    그들의 전문분야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통'으로 부탁.
    결과는 사진으로...^^ (아래사진의 바탕은 테이블 상판)

    

                                                                                                                                  Design by 전우찬 

7.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몇 가지.
    - 1인 창조기업 신청 ( 명칭이 이렇다 해도 2인 동업도 가능하다고 하니) : 정리되는대로 다시 포스트 예정
    - 개업식 준비


이상이다.
다음 글부터는 한 가지씩 좀 더 세부적으로 적을 예정.


2012 02 22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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