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시작되고 나서 설 명절까지 약 20여일 동안 정말 여런 일정들이 이었습니다.

2개 프로젝트 마감(PT)을 했고, 현상 하나를 마감을 했고, 현상 하나를 또 시작을 했고,

계약을 하나 하기도 했고, 특검을 두 개를 받았고, 신입면접도 봤습니다.

한참이 지난거 같은데 따져보니 새해가 시작된 이후 20일정도 동안에

다 벌어진 일이라 돌아보니 놀랐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즐거웠던 건 마감한 현상의 당선 소식이었습니다.

당선은 열심히 잘 하는 것과 그 만큼의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담담하게 생각하려 하고, 그저 좋았던 운과 조언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보다도 혹시나 조바심을 가질 수 도 있는 사무소 구성원들을 

위해서 이 소식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채우는 것 보다는 비우는 것을 계획하는 것이다 보니,

건축가들에게 결코 쉬운 주제는 아닙니다.

저희도 이 곳에 비움이라는 광장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채워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고, 그러한 고민을 어떻게 적절한 균형으로 계획하고 표현 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나가면, 광장의 우연성을 담기 어렵고, 

또 너무 부족하면, 대부분의 우리 광장이 그러하듯이,

일상과 분리되어 비워진 채로 남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장의 본질적 기능인 주변 흐름의 모임과 흩어짐의 중심,

기능적으로는 일상의 공간이면서, 사회적 공동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마지막까지 이것이 과하지 않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덜어내고 또 덜어내려 했습니다.

보이는 형태에 집착하지 않으려 애썻고,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려 노렸했습니다.

 

고생한 회종이, 종수, 주희에게 고마운 맘을 전하고,

조언과 도움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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