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밤마다 3층에서는 수상한 모임이 있습니다. 

7명이 모여서 먼가를 작당하고 있는데 그게 먼지는 멀지않은 시간에 밝힐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사무소에서의 관계 이상으로, 좀더 나아간 공동체로서, 함께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위한 짓입니다. 

늘 그렇진 않지만.... 이 짓은 이렇게 술과 함께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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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끔 지나긴 했지만

생일 추카를 받았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생일축하 받는 것이 어색하고 민망합니다.

축하도 받아본 사람이 잘 받는데, 살면서 축하를 잘 못받아보다 보니... 크크

암튼 일년중 몇 안되는, 내 나이를 숫자로 확인하게 되는 슬프고도 놀라운 날입니다 ㅎ

어쨌든 저런 몹쓸 아이템을 준비해주고, 

스스로 나의 얼굴을 칼로 썰어야하는 망측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마지막으로 나의 낮잠시간을 늘려, 오후에 나를 오랫동안 재우려는 음흉한 계획을 실천에 옮겨준

사무실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PS) 사진을 찍힐때마다 살빼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웁니다 -_ -;;;;;

선물해준 foot stool good!!!!!

동네같은 동네로 이사를 온 후 좋은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생각지도 못하게 먹을거리가 생기는 건데요,

몇일 전에는 저희 사무실 건너편 삼호설비 사장님께서 부업으로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키우는

가리비를 한 박스를 주셨습니다. 

먹고 맛있으면 다음 번에 사먹으라는 당부와 함께. ㅎ

암튼 그래서 이걸 어떻게 요리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건

역시 찜을 쩌먹는 거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 옆집에는 제가 늘 가는, 맘씨 좋으신 사장님이 하고 계신 백반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백반집 사장님께 큰 냄비와 찜기와 가스버너, 그리고 마늘과 파까지 신세를 지기로 하고  

가리비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가리비를 깨끗한 물에 씻어 찔 준비를 합니다.  
이때 소주를 좀 넣어주면 더 잘 쪄지는 거 같은데 머 확실치는 않고, 암튼 뚜껑을 닫고 찌다보면 이렇게 가리비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ㅋ

 

이렇게 다 쩌진 가리비는 준비한 술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별도의 양념은 필요없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이번에 준비한 술은 사온지 10년된 암스테르담 근처의 로컬주입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와우~ 어느새 가리비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_ -;;;; 허허허!! 그럼 이제부터 본메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ㅏ

 

가리비를 찌고 나면 이렇게 뽀얗게 국물이 만들어 집니다. 이게 또 진국인데, 암튼 이 진국에다가 이제부터 라면을 끓이면 됩니다. 
이런 추운날엔 역시 오징어짬뽕이죠~ 후후
사람을 흥분시키는 라면스프냄새~~
음~ 약간 멀건 국물 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진한 국물!

 

우선! 라면 5봉지 투하입니다. 다먹고 5봉지를 더 먹었다는 건 안비밀~
어느새 도착한 족발보쌈과 함께 라면이 이제 다 되었네요` 이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는 조합이죠 ㅋㅋ
크크크크크~~~~~ 이 가리비국물라면이라니~
와~씨 대박~
가리비+족발+보쌈+라면의 조합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밤, 저 아래 삼호설비를 내려다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먹방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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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사무실에 오니 책상 위에 이렇게 명근이가 손글씨로 써준 크리스마스카드와 케익이 있었습니다.

하도 글씨를 못써서 먼소린지 다는 이해못했지만, 

국민학교 6학년 이후 처음으로 남자한테 받아보는 크리스마스카드에 설레였습니다 흐흐흐~~

오늘이 벌써 이브네요~ 그럼 다들 우중충한 날씨에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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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그때도 지금처럼 코로나는 심각했고, 

날씨는 12월초 였음에도 너무너무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 모여 2021년을 얘기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1년은 이제 다 지나가고 있고,

우리는 다시 2022년을 얘기하고자 모였다. 

그때에 비해 사람도 몇명 바뀌어, 떠나간 사람도 있고, 새로 합류한 사람도 있다.

또 새로운 공간에서 온전히 네 계절을 다 보내봤고, 

덕분에 이제 홍제동에서의 생활이, 이 환경이 익숙해 지기도 했다.  

또 사무실 구성원들과 경제공동체로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고,

그 외 울고 웃었던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정신없이 보낸 2021년은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계획하고 생각했던 대로 흘러왔을까?

작년을 리뷰해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데,

그 중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것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우선 BIM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것이 큰 변화였다.

특히나 규모가 좀 큰 프로젝트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고,

또한 스케치업을 통한 프리젠테이션과 BIM을 통한 도면 작업이 협업으로 이루어질때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다만 이를 작은 프로젝트에 적용했을때는, 아마 우리의 프리젠테이션 방식과 안맞아서 일수도 있지만,

BIM을 통한 도면작업과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작업 사이에서 시너지보다는 비효율이 더 크게

와닿는다고 느꼈다. 

따라서 작은 프로젝트는 우선 우리 방식대로 하되,

그 안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꾸준히 찾아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반면 작년을 리뷰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팀장제도를 운영하면서, 소장과 사원간의 소통의 기회와 시간이 매우 줄어들었고,

이는 결국 서로간의 유대감 형성에 매우 나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큰 조직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큰 조직이 겪어야 하는 경직됨을 늘 경계하면서,

우리 사무소 안에서 그러한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것에, 그리고 그 책임이 내게 더 크게 있다는 것에

자책과 반성도 했고, 더 세심히 신경썼어야 했다는 후회도 들었다. 

정신없고 바쁘다는 것은 핑계이다.

 

그 외에는 사실 아래의 표에 정리된 것과 같이 하나하나 보면 실행하지 못한 것들도 많고

시도만 하고 흐지부지된 것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서로 의견교환에 있어 수평적 관계속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부분, 

팀장제도가 어느 정도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부분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부분이 공감을 했던 것 같다. 

2021년을 돌아보면 정리한 내용

 

그렇다면 우리의 2022년은 어떠해야 할까?

마찬가지로 아래의 표와 같이 다양한 내용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는 올해를 돌아보며 추가하거나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들도 있었고, 

내년에 새롭게 시도해 보고자 하는 내용들도 있었다.

역시나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들이라 생각되는 두 가지를 정리하면

첫번째는 건축상세도면이나 각종 스펙북 등 그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체계화 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이는 매년 조금씩 시도하긴 했었지만 늘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느라 뒷전으로 밀리곤 했었는데,

올해는 진지하게 임해서 어느 정도 일단락을 지어보자고 뜻을 모았다. 

이런 데이터들과 자료들이 체계화되었을때 우리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우리 개인의 삶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바로 자율퇴근제의 도입!!

사실 이건 2년 전쯤부터 생각해 왔던 건데 실행에 옮겨보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팀장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이는 개인 혹은 팀에게 

좀 더 많은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6시 이후 각자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퇴근을 하고 있는데,

그 범위를 6시부터가 아닌 조금 더 넓게 확대적용해 보고자 하는 간단한 취지이다.

그래서 9시부터 4시까지는 기존과 같이 출근을 하되, 

오후 4시 이후에는 각자가 알아서 퇴근을 하는 방식이다.

물론 저녁에 미팅이 잡혀있거나, 해야하는 업무가 있다면 그에 맞게 업무를 하는 것이고,

각자가 괜찮다고 생각할때는 일찍 퇴근을 해도 좋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업무에 대한 계획을 좀더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세워야 할 것이고,

클라이언트 미팅을 포함해 일정이 미리미리 공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가 더 강한 책임감과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계속된 고민이 있어야 이 제도를 잘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더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해

각자가 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함이고,

동시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 이다. 

 

내년 1월부터 적용해보며, 서로 피드백하며 필요한 것들은 개선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혜원, 태헌 그리고 여기에 없는 소민까지! 올해의 뉴 페이스들!

 

공간랜트를 첨 해봤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만~아~니 다르다... 아오
점심으로 준비한 케이터링은 기대보다 훌륭!

 

J Y 수연 회종 지은 종수 지연 규민 자윤 원우 명근 성진 연선 혜원 태헌 그리고 사진에 없는 소민이 지원이까지 

이렇게 2022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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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여차저차한사정들에 의해 튼실한 남자만 다섯이서 

토요일 오후에 나와 가구조립을 했습니다. 

먼 가구 조립인지, 어디에 쓰는 가구 조립인지는 곧 다시 알려드릴 기회가 올거라 생각하며, 

오늘은 첫눈 오던 날 오후의, 다섯남자의 우울한 노동현장의 사진만 전합니다~후

끝나고 먹은 남자들만의, 허리띠풀고 먹는 이 찐 삼겹살의 향연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크크크~

암튼 이렇게 유민, 원우, 규민, 명근, 성진 이 다섯사람의, 2021년 첫눈 온 날의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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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갈 날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도전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오르게 될 줄 몰랐습니다.

북한에는 백두산, 우리나라에는 한라산

해발 1,800미터가 넘는 우리나라의 상징 한라산, 

어렸을때부터 교과서에서나 보던 백록담을 품고 있는 한라산,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백록담의 풍경이 있는 한라산,

드디어, 이제 만나러 갑니다~

 

 

아침 6시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새벽 5시에 도착하기 위해 4시에 기상......실화냐?
해뜨는 걸 비행기 안에서 봤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성판악코스! 예약시간 늦으면 안 들여보내줄까봐 택시기사분께 레이싱을 부탁드렸다.ㅜ 택시에서 기력은 다 썼다...
예약시간은 확인도 안하시는 입구의 직원분... 죄송해요 기사선생님! ㅡㅡ::    자 이제 갑니다~
해발 1,000 미터까지는 가뿐하게! 생각보다 쉽구만 후후
슬슬 더워진다잉~ 
첫번째 대피소에서 전날 출발한 선발대 조우! 이것들이 점심을 지들것만 챙겼다... 
여기는 두번째 대피소인 진달래밭 대피소!! 여기까지의 결과는 수연이 지연이 떡상! 성진이 떡떡락! 으이구~
사실 진달래밭대피소 까지는 쉬웠다. 이제 정상이 코앞이라 생각했는데 진짜는 여기서 부터였다으다으다으다으~~~
와씨~ 백록담까지 가는 길이 온통 다 계단이다! 무릎연골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바닥만 보고 가다 뒤돌아 보니 오잉? 구름이 있었다! 
저기가 서귀포래나 머래나~
와씨! 계단! 한단한단 오를때마다 욕이 추임새처럼 나왔다~
해발 1,900!!! 다.....왔...나?
다...왔...다!!!! 정상!!! 근데 오니 사람이 겁나 많다.... 우리만 장한 일을 한건 아닌가 보다...ㅋ
정상에 와서 깨달은 건 영혼을 팔더라도 컵라면은 꼭 챙겼어야 한다는 것이다. ㅠㅠ 한입에 만원이라도 주고 사고 싶었다.. 아 차디찬 김밥...
암튼 먹는건 그렇다 치고.... 저기 보이는 저 성스런 백록담!이 보이는가! 연기나는 거 같다 -_ -;;;
캬~~~ 이것을 보는데 거의 30년이 걸렸다! 초등학교(사실 국민학교)때 교과서에서 봤던 바로 그 백록담!!! 먼가 가슴이 벅차다~ ㅋ
백록담 정복자들!!

.

.

.

.

.

한편 그 시간 

다른 한쪽에선 루저들이 제주도에 도착했다. 

정상정복을 포기하고 산책하러 온 후발대 루저들 ㅋㅋ

그저 즐겁다 즐거워~

제주도 도착해서 일단 여유롭게 고기국수부터 자셔주시고~
배채우고나서 슬슬 소화시킬겸 시작한 산책! 여유로워 보인다 이것들아~
크크크크크크크... 한라산뽕
저 아무것도 안한 표정들... 바람 잘 쑀냐? ㅎㅎ

.

.

.

.

 

한편 다시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으로 돌아가 보자

먹을 거 잘 "못" 먹고 볼거는 다 봤으니 이제 하산 시작!

참고로 한라산은 금방 어두워져서 2시 이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내려갈때는 반대편 코스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완전 외국이여 외국~
크~~ 그나저나 내려가는 계단은 너무나 편안하다 후후후
회종이 멋져~
올라오는 사람도 없어 한적하고, 풍경은 이국적이고~
지은이는 '여미' 모델 포스다~
아 멋져 멋져~

 

솔직히 여기 이후로는 사진 찍을 엄두를 못냈다. ㅜㅜ

가뿐하게 뛰어 내려오던 무릎이 어느 순간부터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발바닥, 무릅, 허벅지, 골반까지 온몸이 다 쑤셔오는 고통,,,

내리막이건 오르막이건 다 힘들었다.

내려오면서 느낀건 '아~ 해발 1,900 미터가 거저는 아니구나~' 라는 거였다. 

마지막엔 이렇게 계단을 뒤로 내려가는 지경에 이르러..... ㅋㅋㅋㅋ ㅜㅜ

암튼 이렇게 해서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하산에 성공했습니다 ㅠㅠ

도대체 내 다리가 내 명령을 듣지 않는 이런 괘심한 상태.. ㅋ

등산 마치고 솔직히 살이 한 2,3키로는 빠졌을 거 같아 내심 기쁘기도 했는데

끝나고 찾아간 고기집에서 다시 2,3키로는 쪘을 것 같이 먹어 댔습니다. -_ -

마치 무아지경에 빠진 것처럼...

카페나 회집같은 전망을 가진 고깃집!

아무튼 이렇게 해서 

사무소 등산 시작 이후 역사상 가장 먼 원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올 남은 한해동안 등산을 할 수 있을지 어떨런지.. ㅋㅋ 푸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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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를 하다보면

많은 건축주들을 만나고, 많은 프로젝트들을 만나게 된다. 

큰 프로젝트는 그것마다,

작은 프로젝트는 또 그것마다

다양한 상황이 있고, 욕심이 있고,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다 보면 

그것이 우리 일상이 되고, 

그렇게 하루하루 정신없이 시간은 가고, 

어느 순간에는 그것들에 무뎌지게 되고, 또 그런 과정들이 자연스러워 진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그것에 공감하고, 고민하고 

하는 모든 과정에 공감하고, 설레여야하는 것이 설계인건데,

또 그러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것이고,

건축주도 그것을 바라고 함께 그 과정을 시작한 것인데,

어느 순간에는 그것들이 그저 일이되기도 하고, 풀어야할 숙제가 되기도 하고,

감정과 공감보다는 이성과 과제로 인식되기도 한다. 

반복되는 과정과 시간이 주는 무뎌짐일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그 안에, 우리가 하는 이 작업 안에, 

사람이 있고, 때로는 절박한 사연이 있고, 절실한 간절함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한 순간들을 만나게되면 

우리에겐 그저 해결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로 느껴지던 이 프로젝트속에

한 사람의, 한 가족의 삶과 바램과, 달디 달고 쓰디 쓴 진짜 사연들이 담겨져야하는, 

그들에겐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젝트 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때로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노고와 아픔과 그 안의 희망을 보면서, 경외심과 존경심과, 이유모를 감사함을 갖게 된다.

이 일을 하는 것에 책임감과 기쁨을 느끼게 된다.

 

얼마전 시작한 응암동 프로젝트가 그랬다.

다시금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주었고,

지극히 인간적인 존경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저 능력껏 많은 걸 해드리고 싶은데 

그 능력이 보잘것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감사하게도 그 분들과 얘기하는 동안 

우리에게 있는 하나하나의 사연에 다시금 집중할 힘을 얻었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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