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개인적인 서류들을 정리했다.

머 나에게 있어 이곳에서 정리해야했던 공식적인 서류들이라면
Master degree에 대한 legalization 과 아포스티유를 받는 것,
네덜란드 건축사 라이센스에 대한 legalization 과 아포스티유를 받는 것,
그리고 경력확인서 정도였다.

덕분에 네덜란드 북쪽의 흐로닝헨(Groningen)부터 덴하그(Den haag)의
 courthouse와 chamber of commerce 등등을 부지런히 다녀야 했다.

네덜란드 건축사 라이센스가 한국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진 아직 잘 모른다.
한-EU FTA 이후에 먼가 현실적인 변화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직 자세히 확인을 하진 못했다.
아마 이런것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야하는 과정(수고?)이 남아 있는 듯 하다.

이번글은 너무 짧나?

120112 Y





토요일에 파티가 있었다.
더치파트너가 신년파티 겸 내 송별회를 겸해서 집으로 초대를 했다.
보통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집으로 초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파티는 언제나 그렇든 다같이 술마시고 얘기하고 떠들고 웃고, 저녁먹고.
그리고 이번엔 파트너들이 일일이 각자를 위해 준비한 선물들을 추첨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골라주는 시간이 있었다.
내 선물은 누가 골라줬드라… 음… 겨우 어제일인데 기억이 안난다.
정신없이 웃고 떠들다 보니 누가 누구한테 줬는지 원.. 암튼 내가받은 선물은 텍스트테잎(text tape)이다.
상자않에 수많은 단어들이 들어 있고 그 중에서 필요한 단어를 골라서
원하는 문장을 조합해 어디다 붙이거나 하는 것이다.



파티가 끝났다.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또한 델프트에서 우리들끼리 했던 파티와는 또 다른 경험의 파티였다.
고급스러웠고 유쾌했다.
JYA도 이런 파티를 연말쯤에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으로 공식적인 VMX in Amsterdam 에서의 일정은 끝났다.
물론 앞으로도 이들을 볼일은 많이 있을 것이다.

120114 Y
한국에서 돌아왔다.

돌아와서 약 일주일정도 사무실에 나갔다.
한국에 가기전에 하고 있던 프로젝트들을 정리를 했고
그 사이에 중간중간 개인적인 일들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사무소와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나같은 경우엔 조금 복잡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우선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이슈는 VMX에서 우리사무소에 대해
한국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VMX 한국 사무소를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일정 금액을 투자를 하는 것일테고
(혹은 우리는 일정의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로서는 좀더 안정적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얘기는 현재의 우리로서는 굉장히 부담되는 제안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공짜로, 혹은 그저 나와의 정을 생각해 그런 제안을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얘기는 가능성만을 남겨둔체 후에 적당한 때가 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나에겐 '가능성'을 열어두는게 중요하고,
VMX 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분명 우리가 갖지 못한 능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무엇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에겐 나를 끊임없이 자극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자극들'이 중요한데
VMX는 분명 나에게 가장 중요한 자극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어쨌든 내가 일하던, 배우던, 나를 잘 알고, 나를 자극시켜 줄 (좋은 방식으로건, 혹은
나쁜 방식으로건) 사무소와 관계를 잘 변경하고 정립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고맙게도 다음주 주말에 송별회를 겸한 파티가 있다.
VMX 에서의 마지막 공식적인 일정이 될 것이다.
섭섭하고 고맙다.


120106 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