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kbcEU3MYzU

 

구산중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건축공감' 유튜브채널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픈하고 나서도 도서관이 의도한 것보다 덜 자유롭게,

너무 조심스럽고, 통재된 채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아쉽습니다.

 

공사하면서 공무원의 강력한 협박으로 들리는 회유에 의해 공중에 설치하고자 계획하였던

그물이 없어져, 가장 기대했던

' 아이들이 책의 공간에서 헤엄치듯 책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모습' 을

볼 수 없어진 것이 돌이켜보면 가장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는 학교공간과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학교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절대로 다치거나 그럴 가능성이 조금도 있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 

아니, 어쩌면 혹시나 다쳤을때 그 책임의 화살이 나에게 돌아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현재도 공간이 제한적으로만 아이들에게 허락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는 학교란 곳이 사회에 나가서 맞닥뜨릴 수많은 물리적, 사회적 위험과 좌절속에서

스스로 조심하고 이겨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지, 어떤 위험도 경험해선 안되는 온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때는 이 공간이 통제선에 의해 비워진 공간이 아니라,

무질서하게 아이들로 채워진 일상의 공간이 될 것이라 믿어봅니다.

 

개인적으로 한번도 만나뵌 적은 없지만 좋아하고, 뵙고 싶었던 김정임 소장님을 만나지 못한 것은 아쉽고,

저런 부끄러운 인터뷰를 조소장이 적임자로 잘 해준것에 대해서는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ㅎ

 

참고로 프로젝트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ㅎ

 

http://jyarchitects.com/6819 

 

오랜만에 또 이러고 있습니다. -_ -;;;;;

 

이제 다시는 유리바닥은 하고 싶지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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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워지면  이제 땀나서 소풍은  못가겠구다 하는 우려와  조바심에 급하게 날을 잡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상 멀리도 가지 못하고 사무실 주변을 뺑뺑 돈 일정이었지만 즐겁게 놀아준 모두에게 감사~

참고로 일정은

다큐멘터리 안도다다오 단체관람 -> 점심 -> 구산중 준공촬영 구경 -> 닷츠사옥 리모델링 현장구경

-> 선유도에서 빈둥대기 -> 한강변 BBQ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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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greenhouse4u/221278217737



목동 557 Re-modeling 프로젝트가 전원속의 내집에 소개되었습니다.


늘 좋은 기사 써주시는 김연정 기자님께 다시한번, 오랜만에 감사드립니다 ㅎ



대구 황금동에 한 Remodeling 프로젝트가 조선비즈에 

리모델링 이라는 주제로 소개되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7/20170127009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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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좋아한다.

사실상 우리가 했던 첫번째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Low Cost House series 중 첫번째 였던 벌교주택이었다. 처음 불에 탄 이 집을 마주했을때는 정말 이게 어떻게든 고쳐지긴 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다.

그동안 이런집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혹시나 앞으로도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면 그건 더 놀라운 일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하나하나 변해가는 모습을 보았고, 또 채 한달이 안되는 시간동안 완성되어진 집을 보았다.

처음으로 건축이 마치 마술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보았던 그 집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은 매직!!

 

그 후 리모델링 프로젝트로는 부암동주택을 하였고 이어서 화순주택을 마무리 하였다.

오래된 집을 때로는 벗겨내고 때로는 새로운 것을 더해서 그 시간의 무게를 보여주고 그 오랜세월에 지금 시간에 맞는 새로운 건축적 요소를 더해서 공존시키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거기다 오래된 집은 지금의 손으로는 감히 만들어 내기 어려운 흥미로운 광경과 경험을 우리에게 준다. 하지만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그 변해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하나하나 지켜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다른 신축 프로젝트보다 더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대부분 집이 너무 오래되 도면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설계에 들어가면 먼저 실측부터 해서 도면화 작업을 해야하고 이를 바탕으로 3D 작업을 해서 건물을 이해해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도면이나 3D 도 실제와 정확히 일치하지가 않는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하고 도면작업을 해도 막상 철거를 하고 공사를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들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때로는 건축주와 긴밀하게 협의를 할 수 있는 신속함이다.

이러한 과정이 적어도 마감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공사가 시작되면 설계 2단계가 시작된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현장에 자주 가야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로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어려운 것은 공사비를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리모델링은 비유하자면 수제품에 가깝다. 물론 건축이라는 것이 결국엔 다 사람이 하는 것이긴 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는 그것이 더 극단적이다.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철거부터해서 마감까지 대부분이 사람의 인력으로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철거부터 보강을 하고 새로운 골조작업을 하는 것까지가 순전히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고 이 부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인력이 얼마나 필요할 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속된말로 뜯어 봐야 알고 털어봐야 안다. 이 과정에서 자잘자잘하게 손이 가는 일이 많다. 말 그대로 자잘자잘한 것들이 많아서 건축주입장에서는 매일 건물이 확확 바뀌지도 않는데 사람들은 먼가 일을 한다. 그러니 속으로 타들어가는 맘으로 인건비를 걱정하신다. 이해는 하지만 설명드리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물론 마감에 들어가더라도 신축처럼 계산대로 마감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어쩔수 없는 삐딱함이 리모델링의 매력일 수도 있다.

 

어쨌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사기간도 또한 예측이 쉽지않다.

그 이유는 공사비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다.

여러모로 건축주분께 유리하지 않은 것이 리모델링 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리모델링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첫번째는 기존에 있던 건물의 일부에 건축주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애정과 집착을 갖는 경우이다. 이는 건축주의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건축주과 어떻게든 기존의 건물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이는 여러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건축가로서 당연히 이를 위한 고민을 해야한다.

부암동주택이 바로 이러한 경우였다.

 

두번째 경우는 신축을 하는 경우 법적으로 불리한 점이 너무 많은 경우이다.

언제인지 모를 그 언제인가에는 알수 없는 법적용에 의해 지금의 건물이 되었지만

지금와서 신축을 하려면 늘어나기는 고사하고 집이 반토막나거나 혹은 땅의 일부가 잘려나가는 경우이다.

 

물론 위의 두 가지 경우 모두의 이유로 리모델링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지난 가을에 만나 올 봄에 끝난 대구의 황금동주택 리모델링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이 집은 대구의 황금동, 그 중에서 어린이회관 주변의 공원을 바라보고있는 주택단지의 첫번째 집이다. 지어진지 30년이 넘는 오래된 주택으로 똑같은 형태의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 똑같은 형태의 집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이 바뀌기도하고 오랜된 집을 고치기도 하면서 덧붙여지고 고쳐지면서 하나 둘씩 변해왔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유지되고 있었다.

따라서 빠르게 변해가는 주변과 다르게 줄지어 늘어선 이 집들은 통일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건축주는 주택에 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발품을 팔아 집을 찾다가 이 주택단지의 첫번째 집, 바로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집을 구입하였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분이 쭉 살아 오셨던 이 집은 아쉽게도 너무나 낡아 있었다. 지난 시간동안 관리가 잘 되지 않아 과연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혹시 귀신나오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집을 부수고 새로 짓자니 도로에 면한 땅을 꽤나 많이 도로로 내줘야 하는 심각한문제가 있었다. 거기다 건축주는 오랜시간동안 유지되어온 같은 형태의 주택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그 통일감을 가급적 유지하고 싶어 하셨다. 이런 이유들로 건축주분들은 결국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우리를 만났다.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리모델링 의뢰가 들어오면 참으로 난감하다. 재밌을거 같긴 한데 예측하기 어려운 돈과 시간, 그리고 이를 감당할 시공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선뜻 받아들이기가 곤란하다. 이 경우에도 그랬다. 그래서 건축주분께 우선 시공사를 먼저 찾아보고 이를 하겠다는 시공사가 있으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반대로 건축주분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설계비이다. 대부분은 집을 고치는데 무슨 설계비가 그렇게 들어가냐? 리모델링 업체에서는 설계비 없이도 해주는데신축도 아니니 설계비를 싸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선 또 앞서 언급드린 이유들로 리모델링은 신축보다 어쩌면 더 어렵고 손이 많이 가고 힘들다. 쉽게 얘기해 공사가 끝날때까지가 설계기간이다. 그만큼 현장에 자주가야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을 드리면 이해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그래도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당연히 대구 건축주분들은 이 부분을 선뜻 이해해 주셨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먼저 시공사를 찾았고 다행히 위빌의 전대표님이 (속으론 울고 계셨겠지만) 망설임끝에 맡아주셨다. 그렇게 해서 설계가 시작되었고 또 그렇게 해서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 드디어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는 예상했던 데로 수많은 변수들의 연속이었고 집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놀라운 속살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결국 지붕 전체를 다 걷어내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지만 마치 거친 야생마를 길들이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진행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넓은 이해심을 바탕으로 한 건축주분들의 적극적 협조도 있었고 추진력있게 밀고 가 주신 전대표님의 공이 매우 컸다. 어쨌든 그렇게해서 집은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서야 드디어 완공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역시나 공사기간은 예상보다 더 늘어났고 공사비도 건축주분의 처음 예산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주분은 현장에서 진행되던 작업들이 왜 때로는 더디고 때로는 추가되어야 했는지 이해해 주셨고 쉽지는 않으셨겠지만 공사비의 증가에 대해서도 대부분 이해해주셨다.

 

건축가의 입장에서 역시나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처음 집을 만나고, 건축주를 만나고, 그리곤 시간이 지나 그 집이 이렇듯 바뀌어서 그곳에서 건축주분이 살고계신 모습을 보니 느낌이 새롭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도 건축주요, 가장 고마운 생각이 들게 하는 것도 건축주이다. 이 프로젝트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생기더라도 서로 이해하려 애쓰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할 수 있는 건축주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것이 어쩌면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이 프로젝트 이후 얼마전 새로운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법규검토하는 단계에서부터 우리에게도, 그리고 건축주 입장에서도 벌써 예상밖의 상황들이 생겨났다 

부디 많은 대화와 이해와 협력속에 잘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50617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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