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종이를 처음 면접볼때가 생각납니다. 

면접스럽지 않게

지나치게 솔직하고, 

지나치게 말이 많고,

지나치게 횡설수설했던 모습에 같이 면접을 본 다른 직원들은 

긍정보단 우려의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저돌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이 저는 좋았습니다. 

 

직원들 중에 한동안 회종이처럼 많이 혼(?)나고 싫은 소리 들었던 사람도 없을 겁니다.

처음에는 덤벙대기도 했고, 실수도 많이 했고, 물론 처음이니 모르는 것도 많았고...

소위 얘기하는 말끼도 잘 못알아듣고... 면접볼때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종이처럼 성장이 눈부신 친구도 없을 겁니다. 

잦은 핀잔과 지적에도 회종이는 어쩐 일인지 의기소침해하지 않았습니다.

실망하지도 않고 삐지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늘 여전히 긍정적이었고, 솔직했고, 저돌적이었고,

그렇게 4년 3개월을 지내면서 꾸준히 성장해갔습니다.

그리곤 사무실의 누구보다도 빛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늘 자기몫 이상을 해주었고 그렇게 믿음직스러운 동료가 되었습니다.

 

회종이처럼 사랑받은 사람도 없을 겁니다. 

회종이는 따뜻하고 인간적입니다. 

새로운 친구, 인턴 을 가장 살갑게 챙겨주고, 

누구에게든 편하게 다가갑니다. 

자신을 망가뜨리며 모두를 즐겁게 해줄 줄 압니다. 

그래서 모두가 회종이를 사랑하고 좋아했습니다.

 

회종이를 보며 개인적으론 미안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는 나에게 사람은 그 안에 무엇을 품고 있느냐, 어떤 본성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알게해주었고,

그것을 지켜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런 회종이가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했습니다. 

그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인 견고함과 꾸준함과 사랑스러움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의 길을 갈거라 믿습니다.

회종이와 함께 했던 시간에 감사합니다.

회종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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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쯤 부터 시작해 장장 8개월동안의 인턴기간이었습니다. 

휴학하고는 놀지도 않고 머 하러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언니오빠들 사이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주었고, 

무려 그 사이에

직접 혼자서 계획도 해보고,

허가도 접수해보고,

상세도면도 그려보고, 

정말이지 할거 안할거 다 해보고 갑니다. 

근데 이걸 무려 "잘" 했다는거!

 

모두가 아껴마지않던 슈퍼인턴 지원이.

하고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덩달아 진로에 대한 고민도 너무 많았던 지원이.

내가 근래 만나본 젊은이들(?)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던 지원이.

 

언제 졸업할지 모르겠지만 

너의 무사 졸업을 기원하고, 

너의 고민의 끝이 건축설계이기를 바라고, 

그럼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크크크크크

안녕~ 

 

마지막날 모두에게 나눠준 편지, 다 좋은데 글씨는 좀.....;;;
송별 점심은 옥상에서~
축하(?)의 케이크
조기퇴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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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고,

그 헤어짐은 잠시 일 수도 있기에,

헤어질때도 잘 헤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을 살면서 배워갑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사무실의 실장으로, 어린이집의 이사로 

한명의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할을 하던 현희가 

이제 좀 쉬어가기로 했답니다. 

바램은, 이전의 두 번의 출산에도 그랬듯이, 다시금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누구든 본인의 삶의 가치와 방향은 늘 변할 수 있는 것이기에

장담할 수는 없겠죠. 

앞으로 우리가 일로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순간이 또 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실장과 이사는 접어두고,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온전한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들 오해 없으시길~~ ㅠ 아우 누가 만든건지 대먀ㅑ미사멍래댝 ㅋ
울지마 현~
참고로 선물은 잘때마다 한잔씩 하고 자라고 위스키 한병과 노고를 씻을 수 있는 호텔 스파권입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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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있는 동안 맘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늘 열심히, 밝게 지내려 노력해준 그녀에게 진심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람사는 곳이란게 때로는 헤어지는 것이 함께 있는 것보다 서로에게 더 좋을때도 있다는 걸

알기에 미안하고 아쉽지만, 응원과 감사의 마음으로 대신합니다.

그녀의 앞날에 이곳에서의 시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아직 너무나 젊기에, 좀 더 멀리, 좀 더 여유를 갖고 앞으로를 계획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송별회를 위해 갑작스런 자리였지만,

역시나 평소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매니저 예슬씨의 

역대급 도발에 모두가 턱이 빠진 하루였습니다.

박이모를 비롯해서... 다들 멘탈 찾으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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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만나기위한 약속일거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

언제나 이별은 갑작스럽고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건축사사무소라는 곳에서, 

그 중에서도 아뜰리에라는 곳에 모여있으니,

또한 각자가 원하는 건축의 길이 있으므로

이런 이별은 늘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팀장이 있는 동안을 돌아보니 많은 순간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 중에서 즐거운 시간도 많았지만,

특히나 사무실 역사에서 가장 힘들고 괴로운 일을 함께 겪어내기도 했습니다.

떠올려보면 그 고비들을 겪으며 잘 견뎌내준 것에 정말 감사하고,

그 순간순간 더 잘 위로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또한 누구보다 욕심도 많고 잘 하고 싶은 욕망도 큰 친구였기에,

그 만큼 더 많은 것을 요구했고, 또 더 더 강하게 라며 맘속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리여리한 겉모습과 달리 강한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준 것도 기특합니다.

 

늘 열심히 하는 모습에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현장을 포함한 주변사람들로부터 이쁨도 많이 받았고,

기대도 많이 받았고, 주변에서 탐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ㅎㅎ

아마 앞으로도 어딜 가든 이쁨 받을 거라 확신합니다. 

 

보기와 달리 순진하고 순박한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 놓일때마다

스스로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 같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겪은 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이 이 친구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길 바라고, 

같은 이유로 이 친구의 다음 스탭에서도 분명 또 배우고 깨우치고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어떤 길로 갈지 기대됩니다.

 

있는 동안 믿고 의지하고 있었기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이별은 언제나 그런거 같습니다.

그저 이곳에서의 시간이 정팀장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그녀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송별회를 위해 한그림 하는 지은이의 회심의 작품!! ㅋㅋ
어설픈 연기로 떼어놓고 그 사이에 깜짝 준비!  
누구 아이디어였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입니다 ㅋ
선물개봉!
이렇게 롤링페이퍼가 되어... 아마 정팀장이 집에 가자마자 버려버렸을 수도...흐흐흐
찍고 보니 오래된 과거의 사진같은 느낌이 나네요.. 역시 아날로그는 그 맛이 있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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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에 세번째 송별회 네요. 

아! 이제 올해 마지막 송별회 입니다 ㅎ


사무실을 하고 계신 많은 소장님들이 그런 상상을 하시겠지만 

저희도 같이 일하던 친구가 언제가 독립하는 상상을 가끔 했습니다.

그럴때 기분이 어떨까? 그 친구와 우리는 어떤 관계로 서로 도우며 살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상상대로 이제 처음으로 사무실 식구였던 승익이가 독립을 한다고 합니다.


승익이는 한동안 사무실의 유일한 남자직원이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여자 동료들과 생활하느라 육체적으로 고생도 많았고,

나름 즐기고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암튼 직원들사이에서 잘 들어주고, 잘 위로해주던 

그런 오빠로서, 형으로서 큰 사랑을 받던 친구였습니다.


우리에겐 만능꾼으로 사무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친구였고,

거기다 유이한 오너드라이버로서 사무실의 발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늘 침착하고,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하고, 차분하고,

스스로 노력할 줄 아는 친구였습니다.

덤벙대긴 했지만 항상 발전하려 노력하는 친구였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늘 채우려 노력했던 친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에서 함께 더 다양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본인의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에게도 이렇게 독립하는 친구가 

생기는구나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하고 얼마나 설레는지, 동시에 얼마나 막막한지,

처음 그 책임을 짊어지고 갈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여러가지 우리의 지난 시간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가급적 승익이는 우리보다는 더 나은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우리의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든 그럴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승익이까지,

이제 우리의 합정동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넷이나 각자의 길을 찾아 다시 떠나갔습니다.

그 시절은 이제 나중에 우리끼리 다시 만나 할 수 있는 추억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그 동안 송별회를 해오며 만들어온 동영상이 이제 아트의 수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완벽하게 빙의해 연기 및 연출을 맞아준 최유미양이 돋보입니다.

꼭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


그럼 승익이의 퇴사선고를 다시한번 감상하며 차소장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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