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Workshop 에 대한 첫번째 글을 올리고
두번째 글을 쓰는데 무려 거진 두달이 걸려버렸습니다.
어찌나 이리 게으른지 깜짝 놀랬고,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른지 또 깜짝 놀랬고,
그 사이에 우리 사회에 대단한 사건사고들이 이리도 많았다는 것에 마지막으로 또 깜짝 놀랬습니다.
이미 봄의 한가운데에 들어서버려서
작년 Workshop 얘기를 쓰는게 너무 민망해져 버렸고
그래서 이걸 쓰지말고 슬쩍 넘어가볼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안쓰면 올 겨울쯤에 생각나는게 없을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마무리는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내용으로 들어가서
Workshop의 1부는
지난해 workshop 때 정리 및 합의되었던 내용들이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이행되었는지,
안되었다면 왜 안되었는지,
또 되었다면 그래서 결과가 어떤지,
등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자잘하게 돌아보면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이슈들을 한해동안 진행해보려 했지만
무려 '전혀 안됨' 이라고 평가된 것도 있고,
자랑스럽게도 '실천되버린'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후자는 단연 'Architects Butter' 의 런칭일 겁니다.
모든 것이 원우가 있어서 가능하긴 했지만,
너무너무 어려운 시기에 꾸역꾸역 돈을 모아서
시작해 결국 오픈한것이 스스로에게도 장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작년에 정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리뷰를 하고 나서는
내년을 위한 안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얘기하자면 많은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크게 둘로 분류해보자면
하나는 돈을 쓰면 개선될 수 있는 항목들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시간을 쓰면 개선될 수 있는 항목들이었습니다. ㅠㅠ
(바라는 게 졸라 많... ㅋㅋ)
특히 어려웠던 24년의 마지막에 이런 요구들을 맞닥드리게 되니
당황스럽고 미안하고 짜증나기도 했습니다 ㅋ
하지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결국 우리 모두가 올한해 느낀 것은 내부적으로 좀 더 정리될 필요가 있고,
이런 정리를 통해서 좀 더 효율적이고 좋은 사무실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공감이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지나 4월이 되었고,
지난 몇달 동안 아래 적힌 리스트 중에 몇가지는 실행에 옮겼고, 또 몇가지는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몇개는 계획만 하고 아직 실행을 못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살펴보니,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는 것도 보입니다.
반성하고 나머지 시간동안 하나라도 더 실천하자는 맘으로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실행된 것들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글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제가 움직이고 접하고 만나고 소통하는 영역이 무척이나 좁다는 걸 느낌니다.
그래서 나의 생각과 나의 고민이 지금 이 시대에 맞는건지,
이미 시대를 못따라가고 있는건 아닌지
혼자 돈키호테가 되어버리진 않는지 불안할때가 많습니다.
내가 멀하고 있는건지, 잘하고 있는건지 무척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무실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목표함에 있어서도
가급적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고민에 대한 생각을 직원들에게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공통질문' 이라는 걸 통해서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사무실에 대한 그들의 평가와 의견을
형식없이 듣고자 하였습니다.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같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24년에, 25년을 위한 workshop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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