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그 중에서도 시골 비스무레한 곳에 가보면 

그런곳에도 여지없이 아파트가 하나쯤은 들어서 있다.


처음에 아파트가 들어설땐 시골에서 누가 저 아파트에 살겠어? 넓은 집 놔두고?

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이사를 한다.

나두 아파트 살아보고 싶다... 라는 시골사람들의 묘한 심리가 있을 것이며

관리받지 못하고 수십년을 버텨온 집이 낡았으니 마지막은 깨끗한 집에서 살아보자 하는 것도 있을 것이며

암튼 많은 세대수 만큼이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거형태는 아파트로 바뀌었어도 농사를 짓거나 어떤 형태로든 흙과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재미있는 괴리가 발생한다.


할머니들은 갑갑한('답답한'보다 더 강한) 아파트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주변의 화단이며 빈땅이며 가리지않고

콩을 심고 고추를 심으러 날마다 쏟아져 내려오신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흙이 잔뜩 묻은 각종 농기구장비, 옷, 신발, 생생한 농산물등으로 인해 언제나 지저분해지고

아파트 복도나 공용공간은 창고가 되어간다. 


또한 전엔 집앞 대문앞에 세워두던 경운기는 이제 아파트 주차장 한자리에 저렇게 'Parking' 되어진다.

덕분에 아침에 주차장에서 크라이슬러 운전자와 경운기 운전자가 함께 출근하는 묘한 조화가 생겨난다.


120908 충청도 써니벨리 주차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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