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그때도 지금처럼 코로나는 심각했고,
날씨는 12월초 였음에도 너무너무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 모여 2021년을 얘기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1년은 이제 다 지나가고 있고,
우리는 다시 2022년을 얘기하고자 모였다.
그때에 비해 사람도 몇명 바뀌어, 떠나간 사람도 있고, 새로 합류한 사람도 있다.
또 새로운 공간에서 온전히 네 계절을 다 보내봤고,
덕분에 이제 홍제동에서의 생활이, 이 환경이 익숙해 지기도 했다.
또 사무실 구성원들과 경제공동체로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고,
그 외 울고 웃었던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정신없이 보낸 2021년은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계획하고 생각했던 대로 흘러왔을까?
작년을 리뷰해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데,
그 중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것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우선 BIM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것이 큰 변화였다.
특히나 규모가 좀 큰 프로젝트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고,
또한 스케치업을 통한 프리젠테이션과 BIM을 통한 도면 작업이 협업으로 이루어질때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다만 이를 작은 프로젝트에 적용했을때는, 아마 우리의 프리젠테이션 방식과 안맞아서 일수도 있지만,
BIM을 통한 도면작업과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작업 사이에서 시너지보다는 비효율이 더 크게
와닿는다고 느꼈다.
따라서 작은 프로젝트는 우선 우리 방식대로 하되,
그 안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꾸준히 찾아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반면 작년을 리뷰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팀장제도를 운영하면서, 소장과 사원간의 소통의 기회와 시간이 매우 줄어들었고,
이는 결국 서로간의 유대감 형성에 매우 나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큰 조직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큰 조직이 겪어야 하는 경직됨을 늘 경계하면서,
우리 사무소 안에서 그러한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것에, 그리고 그 책임이 내게 더 크게 있다는 것에
자책과 반성도 했고, 더 세심히 신경썼어야 했다는 후회도 들었다.
정신없고 바쁘다는 것은 핑계이다.
그 외에는 사실 아래의 표에 정리된 것과 같이 하나하나 보면 실행하지 못한 것들도 많고
시도만 하고 흐지부지된 것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서로 의견교환에 있어 수평적 관계속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부분,
팀장제도가 어느 정도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부분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부분이 공감을 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2022년은 어떠해야 할까?
마찬가지로 아래의 표와 같이 다양한 내용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는 올해를 돌아보며 추가하거나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들도 있었고,
내년에 새롭게 시도해 보고자 하는 내용들도 있었다.
역시나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들이라 생각되는 두 가지를 정리하면
첫번째는 건축상세도면이나 각종 스펙북 등 그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체계화 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이는 매년 조금씩 시도하긴 했었지만 늘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느라 뒷전으로 밀리곤 했었는데,
올해는 진지하게 임해서 어느 정도 일단락을 지어보자고 뜻을 모았다.
이런 데이터들과 자료들이 체계화되었을때 우리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우리 개인의 삶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바로 자율퇴근제의 도입!!
사실 이건 2년 전쯤부터 생각해 왔던 건데 실행에 옮겨보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팀장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이는 개인 혹은 팀에게
좀 더 많은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6시 이후 각자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퇴근을 하고 있는데,
그 범위를 6시부터가 아닌 조금 더 넓게 확대적용해 보고자 하는 간단한 취지이다.
그래서 9시부터 4시까지는 기존과 같이 출근을 하되,
오후 4시 이후에는 각자가 알아서 퇴근을 하는 방식이다.
물론 저녁에 미팅이 잡혀있거나, 해야하는 업무가 있다면 그에 맞게 업무를 하는 것이고,
각자가 괜찮다고 생각할때는 일찍 퇴근을 해도 좋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업무에 대한 계획을 좀더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세워야 할 것이고,
클라이언트 미팅을 포함해 일정이 미리미리 공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가 더 강한 책임감과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계속된 고민이 있어야 이 제도를 잘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더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해
각자가 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함이고,
동시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 이다.
내년 1월부터 적용해보며, 서로 피드백하며 필요한 것들은 개선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J Y 수연 회종 지은 종수 지연 규민 자윤 원우 명근 성진 연선 혜원 태헌 그리고 사진에 없는 소민이 지원이까지
이렇게 2022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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