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그네들길 project 가 Archdaily 에 소개되었습니다


건축주분이 좋아하시니 저희도 좋네요


http://www.archdaily.com/868544/anmyeondo-house-jy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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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에 세번째 송별회 네요. 

아! 이제 올해 마지막 송별회 입니다 ㅎ


사무실을 하고 계신 많은 소장님들이 그런 상상을 하시겠지만 

저희도 같이 일하던 친구가 언제가 독립하는 상상을 가끔 했습니다.

그럴때 기분이 어떨까? 그 친구와 우리는 어떤 관계로 서로 도우며 살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상상대로 이제 처음으로 사무실 식구였던 승익이가 독립을 한다고 합니다.


승익이는 한동안 사무실의 유일한 남자직원이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여자 동료들과 생활하느라 육체적으로 고생도 많았고,

나름 즐기고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암튼 직원들사이에서 잘 들어주고, 잘 위로해주던 

그런 오빠로서, 형으로서 큰 사랑을 받던 친구였습니다.


우리에겐 만능꾼으로 사무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친구였고,

거기다 유이한 오너드라이버로서 사무실의 발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늘 침착하고,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하고, 차분하고,

스스로 노력할 줄 아는 친구였습니다.

덤벙대긴 했지만 항상 발전하려 노력하는 친구였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늘 채우려 노력했던 친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에서 함께 더 다양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본인의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에게도 이렇게 독립하는 친구가 

생기는구나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하고 얼마나 설레는지, 동시에 얼마나 막막한지,

처음 그 책임을 짊어지고 갈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여러가지 우리의 지난 시간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가급적 승익이는 우리보다는 더 나은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우리의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든 그럴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승익이까지,

이제 우리의 합정동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넷이나 각자의 길을 찾아 다시 떠나갔습니다.

그 시절은 이제 나중에 우리끼리 다시 만나 할 수 있는 추억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그 동안 송별회를 해오며 만들어온 동영상이 이제 아트의 수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완벽하게 빙의해 연기 및 연출을 맞아준 최유미양이 돋보입니다.

꼭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


그럼 승익이의 퇴사선고를 다시한번 감상하며 차소장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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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황금동에 한 Remodeling 프로젝트가 조선비즈에 

리모델링 이라는 주제로 소개되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7/20170127009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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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페이지이고, 사무소 이름도 틀렸고, 심지어 홈페이지 주소도 틀렸지만,

우리 사무실 공간이 소개되었다는 것은 

그 동안 여타 다른 프로젝트가 소개된 것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소장님이 짜증을 덜 낸다" 며 식물에게 고마워하는 직원도 있다고... 


라는 기사가 특히 맘에 드네요 ㅎ






광교에서 반가운 인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저희 책읽는 시간까지 배려해서 선물을 골라주시는 센스와

늘 배고픈 저를 위해 육포까지 챙겨주시는 배려.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손수 써주신 손편지가 감사했습니다

(비록 좀 알아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 ㅋ)

손편지 받아본건 군대 이후로 처음인듯도 하고... ㅠ


보내주신 것은 잘 쓰고 잘 먹겠습니다.


조만간 봬러 가겠습니다.

잘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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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전, 사무실 블로그에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준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그 몇개월 후 사무실에 면접을 보러와서는 중간에 펑펑 울었습니다.

그 후로도  사무실에 있는 동안 몇번이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만큼 감정도 풍부하고, 정도 많고, 잘 웃지만 상처도 잘 받는 친구였습니다. 

그래도 끝에는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친구였고,

현장에서도 꼼꼼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늘 칭찬받던 친구였습니다.

이렇게 같이 지지고 볶고 한지

약 3년반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개인적으로 힘든일도 겪었고,

그 힘든시간을 잘 견디고 돌아와 주었습니다.

꼼꼼한 성격 덕분에 어떤 일이든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였고,

필요하거나 묻고 싶은게 있을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그런 믿음이 가는 직원이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위해 떠나는 이 친구가 어디에 가든 충분히 잘 할거라 생각하고,

어느곳에서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친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원하는 본인의 일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들어올때 울면서 들어왔던 친구가 그래도 나갈때는 웃으면서 나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난 시간동안 수 많은 사건, 사고를 함께 겪어오며 정말로 수고 많았고,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진심을 담아서 하는 것 뿐인듯 합니다.


고마워 채연아

안녕.

.

.

.

.

아래의 사진은 채연이의 송별회를 겸한 송년회 사진입니다.

준비하느라 모두가 수고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영상을 제작한 창원이가 수고가 많았습니다.

끝으로 집을 빌려준 Studio One 김완 에게도 스페셜땡쓰를!!


 

수원까지 와서 라면밥으로 허기를 달래는 황망한 일이 벌어진 저녁.... ㅜㅜ


먼가 찝찝한 저녁식사 후에는 사전에 준비한 인터뷰 영상이 깜짝 상영되었습니다.


이를 본 채연이가 마치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우는거 같지만, 사실 웃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웃기면 이런 분위기에서 울 질 못했는지 확인해 보고 싶으시면 아래 영상을 클릭!!


극본 김수희, 촬영 및 편집 안창원의 Farewell movie!!

조금 길지만 정말 웃기니 끝까지 보시길 추천합니다!!


정작 울기시작한 건 이때부터 였죠! 소감이 어떠냐고만 물어도 울음부터 터지는 그런 아이입니다.


Studio One 의 사옥(?) 다락에서의 뒤풀이! 특별히 훔쳐온 아버지 양주까지 내어준 김완에게 다시한번 스페셜땡쓰!!!


그녀의 마지막 퇴근입니다.

가급적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아무일 없는듯이 보내주려고 노렸했습니다.

하지만 하늘도 슬픈지 비가 주룩주룩! ㅜㅜ


잘가라 채연아!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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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새로 건축을 하기로 결정하고나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새로 만들어진 학교가 너무 편해질까봐, 그래서 아이들이 너무 편한것에 익숙해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건축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국 상당부분 편한 공간을 추구하게 된다.

편한 공간이란 곧 잘 계획되어진 공간이고, 효율적인 공간이고, 안전한 공간이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말은 틀린말은 아니지만 왠지 어딘가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그 동안 건축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영역에서도 이 편리함 이란 것을 쫓아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기술발전이 있었고 우리의 인식은 변했으며 그 결과 우리 생활은 크게 변했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편리한 공간이란 곧 효율적이 공간이고, 

그로인해 사람의 동선은 매우 효율적이어야 하고

이는 곧 사람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기 위한 공간배치와 동선의 계획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측면에서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뜬한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집은 점점 외부와 차단되어 가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패시브하우스처럼 창을 열지 않고도, 심지어 사람이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움직이면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위에 대한 가치,

외부 자연과 더 많이 접촉하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풍성함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몸이 편해지는 만큼 정신도 그만큼 건강해지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광명볍씨학교의 철학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15년동안 하나하나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손으로 만들어온 이 학교는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웠고 사랑받는 학교였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학교 건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학교를 새로 짓기로 결정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처음 들려준 말씀이 바로 아이들이 편한것에 익숙해 질까 하는 염려였다.


내가 이해한 볍씨학교의 철학은 "불편한 학교" 이다.


기존의 학교는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웠다. 

대신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방바닥에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학교주변의 산에서, 나무 그늘 아래에 모여앉아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힐 줄 아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수돗가의 작은 물줄기의 시원함과 소중함을 배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울때는 더위를, 추울때는 추위를 참아낼 줄 아는 인내심을 배운다.


기존의 학교는 교실과 화장실, 수돗가, 식당 등이 모두 따로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교실에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와야 하고,

수돗가에 가기 위해서도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하루에도 여러번 아이들은 교실에서 나와 바깥공간의 흙을 밟아야 한다.

이는 한번 학교에 들어가면 체육시간과 집에 갈때를 빼고는 밖에 나올일이 없고, 

심지어 교실이 있는 층 말고는 다른 층에 갈 일도 별로 없는 대부분의 다른 학교에 비하면 불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볍씨학교의 아이들은 덕분에 

햇살이 좋은 날엔 햇살의 따뜻함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비가 올때는 비가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비를 맞으면서 몸이 젖는 느낌, 비가 나무와 땅에 부딪쳐 만들어 내는 물방울의 움직임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불때는 바람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바람이 몸에 와 닿는 느낌도 수시로 느낄 수가 있다.

또 눈이 올때는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고, 쌓인 눈을 밟아야만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설령 원하지 않더라도 생활을 위해서는 자주 외부로 나갈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자연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고, 그 안에서 정서적으로 매우 풍부해 질 수 있다. 

이 것이 자연과 가까이 살아갈때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이다.


기존의 학교는 최소한의 학교였다.

학교 건물은 최소한의 크기에 최소한의 역할 만 한다.

담장도, 경계도 없고, 지붕이 있는 것이 교실(혹은 부속시설)일 뿐이다. 

하지만 덕분에 이 곳의 아이들은 학교라는 울타리에 제약받지 않는다.

대신 이 아이들에게는 주변 일대 산자락이 모두 학교이다.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학교주변의 나무와 나무사이, 언덕, 풀숲 등에 비밀 아지트(호그와트라 불리는)를 만들고, 

놀이터를 만들고, 야외 교실을 만든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공간을 정의하고,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기능을 넣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스스로 학교라는,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해가고 만들어 간다.

다른 대부분의 학교들이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는 영역이 있고, 교문이 있고, 그 안에서 다시 학교건물이 있어서 

그 건물에 들어가면 또다시 하나의 영역에 갇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볍씨학교는 어쩌면 최소한의 건물만 있는 작은 학교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가장 큰 학교이기도 한 것이다.

이 모든건 아이들을 포함한 학교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학교를 채워나가고 완성해 가기 때문이다.


기존의 학교는 오랜 시간동안 학교구성원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져 온 진행형의 학교이다.

그래서 비록 기존의 건물들이 어설프고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그 안에 녹아져 있는 시간과 기억은 감히 

적다고 할 수 없다. 

그 시간과 기억속에는 그 동안 이 학교를 구성해온 구성원 모두의 추억이 담겨져 있어서 

그 모두가 그렇게 이 학교를 사랑하나보다.

이렇게 구석구석 어느 한 귀퉁이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는 이 공간이 바로 볍씨학교의 철학을 말해준다.


우리는 이러한 시간의 흐름에서 지금 이 순간은 역시나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통과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계획하는 이 학교건물이 이 학교의 완성이거나 과거부터 이어져온 시간들의 종착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과거 15년 동안 학교의 시간과 철학을 이 시점에서 한번 정리하는 것 뿐이고, 우리가 계획한 학교가 만들어지면

그곳에는 다시 볍씨학교 구성원들의 시간과 노력들이 채워져, 지금까지 이어온 학교의 정체성을  채워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계획은 그저 우리가 이해한 학교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최소한의 물리적 그릇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자유와 구성원들의 손때와 자연이 담겨질 그릇이.


우리가 계획한 학교도 역시 "불편" 하고자 했다.

어쩌면 기존의 학교보다 더 "불편" 해 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여전히 비바람이 불고 눈이 올때도 

화장실과 식당 혹은 수돗가와 심지어 다른 교실에 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신고 밖을 나가야 한다. 

아니 오히려 어떤 아이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3층에서 신발을 신고

외부 계단을 내려와 다른 교실 앞을 지나 땅을 밝고 걸어서 화장실에 가야한다. 

이제 아이들은 2차원의 공간이 아닌 3차원의 공간을 수시로 움직여야 한다.

가는 길에서 자연의 변화도 느껴야 하지만, 다른 교실의, 다른 공간의 아이들을 또한 만나야 한다.

이렇듯 많은 아이들은 3차원의 공간에서, 실내와 실외가 섞인 공간에서 수많은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다.

각각의 교실은 기존의 학교보다 더 넓고 쉽게 자연과 통할 수 있고, 아이들은 더 쉽게 실내와 실외를 넘나들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이 학교는 진정한 생명력을 얻을 것이다


광명볍씨학교는 진행과정에서도 행정적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공사중인 지금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어쩌면 이 또한 학교를 짓기 위한 "불편함" 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학교를 진행하면서 학교의 구성원들을 보며 "불편함" 이라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이 분들은 그 "불편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를 알고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겪고 있는 과정에서의 "불편함" 안에서 우리가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끝으로 멋대로 명명한 "불편함" 이란 단어를 혹시나 불편해 하실 수 있는 학교 관계자 분들께는 사과를 드립니다.

  

161207 어서 철골제작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Y




 




 

지난 11월 23,24일의 1박2일 일정으로 전라북도 장수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어린이재단과 장수 지자체 관계자 분들과 처음 방문했던 집, 

바로 Low Cost House 그 아홉번째 집의 완공식을 위해서 입니다.


처음 이 집에 가서 부모님과 아이들을 만나보고, 그 동안의 사정들을 전해 들으면서 

많은 아쉬움과 동시에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단지 다문화가정 이라는 이유로, 그래서 아주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을 왕따시키고,

나보다 아주 조금 못산다는 이유로, 우리 집보다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따돌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을

우리사회와 우리 어른들이 만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분노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Low Cost House series 를 하면서 세번째 다문화가족을 만났습니다.

만날때마다 늘 느껴오던 것은 아직 우리 사회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동화되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 노력하는데 

아직 우리사회는 이들을 의심하고, 다르게 보고, 차별하는 듯한 느낌. 

이번에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고통받고 있는 걸 보면서 

결국 문제는 어른들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들이 다문화가족에 대해 편견어린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런 어른들을 따라하고, 

다시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그러지 말라고 교육시키지 않고... 

그래서 결국 이것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집의 아이들이 새 집에서 바라는 것은 

보란듯이 친구들에게 우리집을 자랑하고, 내 방을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동안은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집에서 고민했던 것은  많지 않은 예산안에서

집이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띌 수 있고, 학교의 그 어떤 친구방 보다도 더 좋은 방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집은 그 동안의 다른 Low Cost House 프로젝트들보다 편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이 모든건 공사를 맡아서 진행해 주신 전주의 아일종합건설 대표님과 소장님 덕분입니다.


건축가와 시공사는 서로가 모든게 맘에 들 순 없는 관계이지만,

적어도 시공사가 이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설계하며 원했던 것을 최대한 만들어주시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일종합건설과 양소장님의 그런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었기에 참으로 감사했고, 

왠만한 것들은 알아서 다 해주셔서 참으로 편하게 진행했던 현장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엔 굳이 저희가 가서 도울일이 없었지만,

사무실에 새로 온 친구들에게도 Low Cost House 볼 수 있는 기회이고,    

저희에게도 이제 사무실의 문화가 되어가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장수로 가는 길 입니다.... 가는길부터 험난해 보입니다 ㅋ



장수에 도착해 하는 일은 청소와 .....


창문에 매달려서 이런 거? .......


곧 32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귀엽습니다... ㅋㅋ;;


사무실에 새로 합류한 남자들.... 남자가 늘어서 이젠 이런 걸 우리가 하지 않아도... ㅋ



맹세코 이번에 한 일이 이정도의 복장을 요구하는건 아니었습니다. ㅎ


!!!!!! 굿!!!!!!


역시 지난번 보성에서의 사진에 이어 역시 사진하면 임태경이죠!


1번의 감시하에 2번이 후드캡을 설치 중 입니다..



아.... 이번에는 반나절 정도 청소와 페인트, 주변정리, 실리콘, 후드캡설치 등을 했는데 너무 피곤했습니다.

전에 정읍에가서는 2박3일이나 이렇게 일을 했다는데....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큭..;


덕분에 저녁은 BBQ를 급 취소하고 식당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사진하면 임태경이죠!


오랜만에 대학생때의 MT 같은 포즈... 이날은 사무실이 어떻게 하면 야근을 줄일 수 있을까 하는 

토론을 매우 감정을 섞어서 얘기하는 그런 감정적인 자리가 되었습니다. ㅎ 

마지막으로 울분을 랩으로 표현한 채연이에게 사과를 .... 


다음날의 완공식 행사 입니다. 준비하느라고 어린이재단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채연이는 방송국 인터뷰까지... 

이를 계기로 이제 곧 신소장이 될... 응?


이날의 점심은 준비해주신 다과를 먹으면서 해결했습니다. 수육과 김치가 진짜 맛있었죠..흡!


이렇게 끝은 훈훈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지나 내일모레면 Low Cost House 여덟번째 집의 완공식이 해남에서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는 총 3개의 Low Cost House series 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적으로 어린이재단 덕분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이기때문에

내년에 더 할수 있을지 없을지를 우리가 결정할 순 없지만 

또 기회가 생긴다면 힘닿는데 까지는 해보려고 합니다.


끝으로 힘든 일정 수고해준 우리사무소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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