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쯤 부터 시작해 장장 8개월동안의 인턴기간이었습니다. 

휴학하고는 놀지도 않고 머 하러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언니오빠들 사이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주었고, 

무려 그 사이에

직접 혼자서 계획도 해보고,

허가도 접수해보고,

상세도면도 그려보고, 

정말이지 할거 안할거 다 해보고 갑니다. 

근데 이걸 무려 "잘" 했다는거!

 

모두가 아껴마지않던 슈퍼인턴 지원이.

하고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덩달아 진로에 대한 고민도 너무 많았던 지원이.

내가 근래 만나본 젊은이들(?)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던 지원이.

 

언제 졸업할지 모르겠지만 

너의 무사 졸업을 기원하고, 

너의 고민의 끝이 건축설계이기를 바라고, 

그럼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크크크크크

안녕~ 

 

마지막날 모두에게 나눠준 편지, 다 좋은데 글씨는 좀.....;;;
송별 점심은 옥상에서~
축하(?)의 케이크
조기퇴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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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테이블이 있던 3층에서

딱딱한 의자를 치우고 

푹신한 쇼파를 들였습니다.  

쇼파를 고르면서 "아우~ 3층 좀 더 넓게 지을걸~ㅠㅠ" 이라는 자책을 여러번 했더랬죠 크~~~

 

암튼 이곳이 미팅하는 건축주분들이나 

짬짬히 올라와 쉬는 우리에게 좀 더 푹신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밤에 요러고 있으면 참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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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닿는 곳은 따뜻하고, 

공기는 시원하고,

미세먼지도 괜찮고,

이제 코로나도 끝나가는, 

그런 모두가 기다리던 4월이 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옥상으로 올라가 이 좋은 날을 술과 고기로 함께 즐겼습니다. 

특히나 통돼지 바베큐는 정말 훌륭했죠~

지금부터 올 가을까지 틈날때마다 맘껏 즐겨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로 마무리하는 성진이.

어머니 잘 돌봐드리고,

이후에도 어디가서든 너의 착한 마음과 성실함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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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참 가끔 만드는 우리.

그래서 공간이 쓰이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은 M

밖에서 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할거 같긴 한데

지나가는 사람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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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입들, 

작년말에 일을 시작해 어쩌다보니 어느새 3개월이 넘어버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일얘기만 했지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면담좀 하자고 했을까.. ㅋ 미안합니다~

 

이 친구들이 지난 3,4개월동안 어땠는지 궁금하고, 얘기도 듣고 싶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따로따로 한명씩 보자고 할까? 

아냐. 그럼 혹시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근데 개인적인 딥한 얘기를 하기엔 같이 보는 건 또 그것대로 불편하지 않을까?

아오~ 내가 별 고민을 다 하고 있네 생각하다가 

결국엔 이렇게 같이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예상보다 서로가 친하게 지내고 있고, 요즘 친구들이라 그런지

누가 있건 없건 할얘기는 잘 하더군요.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무실에서 이제 가장 젋은 친구들하고는 

음.... 나이차이가 많이 나버리니 살면서 해본적 없는 이런 고민들도 하게 되고,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무셔워~MZ들~

 

PS. 소개팅 화이팅이다~태헌아 크크크

    니가 고른 중국집은 별로다 소민아 크크크

    니가 얼떨결에 실토한 비밀은 비밀로 하자 혜원아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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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무실을 하면서 강하게, 그리고 자주 느끼는 것 하나가 

참아야 할때가 많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매 순간 참고 견뎌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멀 참느냐?

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참는 것이고, 자존심에 큰 상처나 나는 상황도 참는 것이다. 

그럼 왜 그래야 되느냐?

그건 내 맘가는데로, 내 성질나는데로 해서는 해결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고,

상황이란 건 나 혼자가 아닌 주변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서이고, 

참지 않으면 지금의 현재가 다 망가져버릴 것 같기 때문이고,

긍정적으로 보자면, 뜻대로 안될때마다 다 던져버리면 

끝까지 감으로 인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울 기회가 없을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하게는 그 이후의 뒷감당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전에는 던질 줄 아는 것이 용기요 멋짐이라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참을 줄 아는 것이 용기요 그때의 뒷모습이 멋짐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 깨달음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어떤 일인가로 피로하다. 

남의 감정에 이입이 되고,

성난 감정을 상대하고 얘기를 이어가고,

어떤 결론을 향해 설득해 가는 것은

매우매우 피곤한 일이다. 

이런 감정적 상태로 인해 인내심이 바닥이 나니, 

이 인내심으로 눌러두었던 화와 불안함, 삐뚤어짐 등이 스멀스멀 새어나오는 것 같다. 

이럴때 필요한 것은 이 부정적 에너지를 빨리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이번주는 그런 주가 되도록 해야겠다. 

 

쓰다보니 먼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되는지 혼란스럽다 ;;;;;;

일단 다 모르겠고, 

모쪼록 주변의 모든 분들의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 

하하하하하하하~~

끝~

 

Y

 

 

 

이젠 알고 싶지도 않은 조소장의 나이~ 

딱히 생긴 건 대학교때랑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여전히 인턴같은 얼굴로 이런(?) 나이가 되버렸네요

변한건 그의 뱃살뿐 ㅋㅋ

그의 마흔oo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번에 직원들이 준비해준 선물은 호텔식사권.... 부럽...쩝.... ㅠ
오 사진 속 저 얼굴! .... 교회오빠같이 생겼군! 큼
오 쉣!!! 오마이~!! ㅋ 힘들었을텐데 찍느라 수고했다 혜원~ 미션 컴플리뜨~ ㅋㅋㅋ

점점~멀어지나봐~30대에서~

ㅠㅠ

오지 않기를 바라는(?) 생일이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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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매니저가 해주는 일 중에 하나가 조달청에 올라오는 설계공모들을 정리해주는 것이다.

시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적게는 하루에 서너개, 많게는 하루에 열 몇개가 올라오기도 한다.

매니저가 정리해준 것을 오고가며 보고 있으면

"이렇게 프로젝트가 하루에도 몇 개씩, 한달이면 몇 십개씩 쏟아져 나오는 게 흔한 일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나라들도 이렇게 현상공모가 매일매일 몇개씩 나오나?

유럽에서 있을때는 그런거 같지 않았는데, 설마 우리나라만 이런 건가?

우리는 정말 대단한 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

3월 9일까지는 그랬나? (ㅠㅠ) 

앞으로는 어떻게 되지? (다시 ㅠㅠ)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드는 생각이 이 많은 프로젝트는 다 누가 가져가나?

우리는 그 많은 기회의 바다를 왜 구경만 하고 있지?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러면서 공모 심사위원들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아 이 기회의 바다가 혹시 들어가보면 물이 썪어 있거나,

너무 얕아서 멋지게 머리부터 떨어지는 다이빙을 했다가는 머리가 깨지는 그런 바다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든다. 

하지만 머 생각만 하고 있으면 어차피 되는 건 없으니 

머리부터 들어가진 않더라도 발부터라도 들어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다시 

현상의 바다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현상은 모두가 다~~하시는 말이지만....참... 어렵다. 

지난번에 이런 이유로 떨어졌으니 이번엔 요렇게 하면 

또 이번엔 요렇게 했다는 이유로 지적받고 떨어지고, 

그래서 다시 저렇게 하면 이번엔 이렇게 하는게 더 좋겠다며 떨어진다. 

 

현상에 대해 얘기하면 어떤 분들은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자기 소신대로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그 사람의 관점에 이입을 하면,

우선 정신건강에 매우 해롭고, 도대체 계획안의 갈피와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에이 우리 좋은 걸로 하자 하고

우리 소신껏 하면 그걸 또 이해를 못하고 여러 지적을 받으며 떨어진다. 쯥..

 

한참 공모를 할때 느꼈던 것이고, 잠시 잊고 있기도 했고,

이번에 다시 공모를 하면서 느낀 거지만,

속된말로 정말 운빨이 중요한거 같다. 

심사위원에 따라 같은 계획안도 좋게 봐주는 경우가 있고,

지적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같은 요소도 저사람들은 좋다는데 이사람들은 감흥이 없다.

모든게 엿가락 장수 같은 심사위원들 맘이다.

 

그래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어떻게 하면 된다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저

'마침' 이때의 우리 생각과 노력과 

'마침' 그때의 심사위원 구성과

'마침' 그 심사위원들의 성향과

'마침' 그 심사위원들의 개인적 경험에서 기인한 생각이

딱! 맞아 떨어질때,

바로 그때가 당선이 되는 때이다 ㅋ

 

명언대로 떨어지는 이유를 찾자면 수십가지고, 

당선되는 이유는 보통 한두가지이다. 

 

사실 그래서 공모를 한번 떨어지고 나면 

다시 할 엄두가 잘 안날때가 있다. 

저 '마침'+'마침'+'마침'+'마침' 이 딱 맞아떨어질때를

기대해야 한다는게 토할거 같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실 준비하는 과정은 즐겁다.

저 '마침' 구성된 심사위원들을 설득해보고, 만족시켜보고 싶은 승부욕이

막 생긱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변태같게도...

건축주가 없기에, 건축주의 개인적 욕망이 반영되지 않기에

순수하게 건축적인 우리 욕심과 공공을 위한다는 자기위로의 만족에만 충실하면 되기에, 

설계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고민과 논의가 즐겁다

 

그래서 우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설계공모리스트들을 더 쳐다보려 한다.

지금의 이 푸념을 뒤로하고 잠시만 쉬었다가...

우리의 다섯번째 당선작을 찾아서 크 ㅠㅠ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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