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번에도 백반집 사장님께 큰 냄비와 찜기와 가스버너, 그리고 마늘과 파까지 신세를 지기로 하고
가리비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가리비를 깨끗한 물에 씻어 찔 준비를 합니다. 이때 소주를 좀 넣어주면 더 잘 쪄지는 거 같은데 머 확실치는 않고, 암튼 뚜껑을 닫고 찌다보면 이렇게 가리비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ㅋ
이렇게 다 쩌진 가리비는 준비한 술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별도의 양념은 필요없습니다~참고로 저희가 이번에 준비한 술은 사온지 10년된 암스테르담 근처의 로컬주입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와우~ 어느새 가리비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_ -;;;; 허허허!! 그럼 이제부터 본메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ㅏ
가리비를 찌고 나면 이렇게 뽀얗게 국물이 만들어 집니다. 이게 또 진국인데, 암튼 이 진국에다가 이제부터 라면을 끓이면 됩니다. 이런 추운날엔 역시 오징어짬뽕이죠~ 후후사람을 흥분시키는 라면스프냄새~~음~ 약간 멀건 국물 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진한 국물!
우선! 라면 5봉지 투하입니다. 다먹고 5봉지를 더 먹었다는 건 안비밀~어느새 도착한 족발보쌈과 함께 라면이 이제 다 되었네요` 이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는 조합이죠 ㅋㅋ크크크크크~~~~~ 이 가리비국물라면이라니~와~씨 대박~가리비+족발+보쌈+라면의 조합입니다~이렇게 추운 겨울 밤, 저 아래 삼호설비를 내려다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먹방쇼' 였습니다~
아침 6시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새벽 5시에 도착하기 위해 4시에 기상......실화냐?해뜨는 걸 비행기 안에서 봤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성판악코스! 예약시간 늦으면 안 들여보내줄까봐 택시기사분께 레이싱을 부탁드렸다.ㅜ 택시에서 기력은 다 썼다...예약시간은 확인도 안하시는 입구의 직원분... 죄송해요 기사선생님! ㅡㅡ:: 자 이제 갑니다~해발 1,000 미터까지는 가뿐하게! 생각보다 쉽구만 후후슬슬 더워진다잉~ 첫번째 대피소에서 전날 출발한 선발대 조우! 이것들이 점심을 지들것만 챙겼다... 여기는 두번째 대피소인 진달래밭 대피소!! 여기까지의 결과는 수연이 지연이 떡상! 성진이 떡떡락! 으이구~사실 진달래밭대피소 까지는 쉬웠다. 이제 정상이 코앞이라 생각했는데 진짜는 여기서 부터였다으다으다으다으~~~와씨~ 백록담까지 가는 길이 온통 다 계단이다! 무릎연골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바닥만 보고 가다 뒤돌아 보니 오잉? 구름이 있었다! 저기가 서귀포래나 머래나~와씨! 계단! 한단한단 오를때마다 욕이 추임새처럼 나왔다~해발 1,900!!! 다.....왔...나?다...왔...다!!!! 정상!!! 근데 오니 사람이 겁나 많다.... 우리만 장한 일을 한건 아닌가 보다...ㅋ정상에 와서 깨달은 건 영혼을 팔더라도 컵라면은 꼭 챙겼어야 한다는 것이다. ㅠㅠ 한입에 만원이라도 주고 사고 싶었다.. 아 차디찬 김밥...암튼 먹는건 그렇다 치고.... 저기 보이는 저 성스런 백록담!이 보이는가! 연기나는 거 같다 -_ -;;;캬~~~ 이것을 보는데 거의 30년이 걸렸다! 초등학교(사실 국민학교)때 교과서에서 봤던 바로 그 백록담!!! 먼가 가슴이 벅차다~ ㅋ백록담 정복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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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시간
다른 한쪽에선 루저들이 제주도에 도착했다.
정상정복을 포기하고 산책하러 온 후발대 루저들 ㅋㅋ
그저 즐겁다 즐거워~
제주도 도착해서 일단 여유롭게 고기국수부터 자셔주시고~배채우고나서 슬슬 소화시킬겸 시작한 산책! 여유로워 보인다 이것들아~크크크크크크크... 한라산뽕저 아무것도 안한 표정들... 바람 잘 쑀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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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시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으로 돌아가 보자
먹을 거 잘 "못" 먹고 볼거는 다 봤으니 이제 하산 시작!
참고로 한라산은 금방 어두워져서 2시 이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내려갈때는 반대편 코스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완전 외국이여 외국~크~~ 그나저나 내려가는 계단은 너무나 편안하다 후후후회종이 멋져~올라오는 사람도 없어 한적하고, 풍경은 이국적이고~지은이는 '여미' 모델 포스다~아 멋져 멋져~
마지막 순서로 사다리도 안타고 어떨결에 1등이 된 성진이, 상금 60만원 중 539,000원 사용!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셋!!불량한 지연이, 반칙이 있었지만 어쨌든 상금 30만원 중 무려 30만원 사용!누구보다 알차게 쓴거 같은 현희, 상금 20만원 중 198,000원 사용!
마지막까지 발을 동동 구른 지은이, 상금 10만원 중 94,500원 사용!ㅎㅎㅎ 안타까운 수연이, 그래도 상금 5만원 중 5만원 사용!!부피는 니가 짱! 원우 상금 5만원 중 45,100원 사용!멀 샀는지 잘 모르겠는 규민, 상금 4만원 중 39,000원 사용!깜직한 명근이! 상금 4만원 중 27,300원 사용!ㅋㅋ 회종아~~~ 그 책 안볼거 같다~, 상금 3만원 중 25,000원 사용!키 커진 도희! 상금 3만원 중 26,100원 사용!1등이 손에 들어왔다 나간 예슬이 ㅠㅠㅠ, 상금 2만원 중 17,500원 사용!드디어 오늘의 꼴찌!! 커피나 마시랬더니 커피를 담는 머그컵을.. ㅋ 상금 1만원 중 9,900원 사용!이렇게 기쁨의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이 공존했던 사다리타기 이벤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벤트하고 선물고르러 다니느라고
정작 저희가 마스터플랜을 계획한 타임빌라스 글라스빌은 잘 보지도 못하고 오리고기로 몸보신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