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촬영이 모두 끝나고, 때마춰 내리기 시작한 비속에서 목수팀과 관계자분들과 BBQ 파티했습니다 



인터뷰중입니다



아동센터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다양한 분들이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지난주에 강진 프로젝트의 인허가와 착공신고까지 완료했다.

우리 사무실이 개업한지 약 9개월. 

그리고 거쳐간 프로젝트가 강진이 9번째. 

9개가 모두 살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 첫번째 인허가의 영광은 강진 프로젝트로 돌아갔다.


여기서 얘기하게 될 인허가와 착공신고의 절차와 준비사항들, 그리고 뒷이야기들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뻔한, 그리고 반복적인 일이겠지만

이 글을 읽은 또 다른 누군가는 인허가의 흐름을 실제 프로젝트와 엮어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 그리고 실제 강진군과 협의를 통해 진행된 사항이기에, 다른 지자체 또는 허가권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다)


먼저 땅을 살펴보면,

대상지를 토지이용규제정보시스템을 통해 살펴보면 간단히 그 대상지에 어떤 건축물을 어떤 규모로 지을 수 있는지가 나온다.

강진의 경우에 지목이 '전'  그리고 필지내 도시계획도로가 지나고 있었다.

지목이 '전'이면 농지전용허가가 들어가야 하고, 

도시계획도로는 지적공사를 통해서 도시계획선 측량이 들어가야 한다.

지적공사는 민원신청을 하면 1주일 안으로 측량일을 잡게 되고 그 측량결과를 토대로 건축개요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미리 검토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민원신청(건축주가 신청)

그리고 농지전용허가는 지역 토목사무소와 연결하여 허가건과 현황측량건을 퉁쳐서 일을 준다.

그러면 건축 허가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토목사무소와 협의하여 같이 허가 접수를 하게 된다.(복합민원)


그리고  강진 땅의 인접도로가 2미터 내외의 통과도로. 실제로는 도로의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법상으로는

버젓이 살아 있는 도로로, 법에 따라 통과도로 폭 4미터 확보(중심선에서 2미터 이격). 

이렇게 되면 대상지가 깎여들어가게 되고, 대지면적은 그에 따라 조금 줄게 된다.


이렇게 기본적인 땅정리가 됐으면 

기본적인 허가도서를 작성하면 된다.

허가를 위해 준비해야 할 도서는 법으로 정해져 있다. 

   - 건축법 시행규칙 제6조1항의 별표2는 [건축허가신청에 필요한 설계도서] 


법으로 정해진 설계도서는 허가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강진 프로젝트와 같이 지하 없이 2층, 70평정도 규모로

평지에 앉히는 소규모 건물의 경우는 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들이 몇가지 있다.

    - 에너지절약계획서 

    - 노인 및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계획서

    - 공개공지

    - 방화구획

    - 구조안전확인서 

    - 구조계산서

    - 소방설비도

    - 토지굴착 및 옹벽도 등


이제 허가 리스트를 위주로 설계 도서를 그려 나가면 된다. 


설계는 계속 진행이 되고, 설계도서도 하나씩 꾸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체크해야될 것이

토지 소유와 관련된 부분.

대상지의 토지소유가 건축주와 동일하면 별 다른 문제가 없다. 다를 경우는 명의를 정리하거나, 토지사용승락서를 통해 보완한다.

그리고 세움터를 통해 허가를 진행하다보면 건축주의 인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멀고 건축주가 전산시스템 사용에 익숙히 못하다면, 

건축주의 '대리인 위임장'을 작성하고 개인일 경우 인감증명서, 법인일 경우 법인 인감등을 미리 받아놓고

설계도서 업로드시 같이 세움터에 올리면, 건축주 인증 절차는 생략된다.

강진의 경우 마량중앙교회 목사님의 명의로 대리인 위임장을 작성하시고 교회직인을 찍고 직인 증명서를 첨부했다.


또 체크해야할 사항.

오수처리 관련. 

강진 현장은 오수종말처리장의 오수받이가 설치되어 있는 지역으로 관만 연결해서 꽂고 배수설비신고만 하면 되는 아주 해피한 상황.

하지만, 각 땅마다 여건이 다르기에 여건에 따라 정화조를 건물의 규모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이제 건축도면은 왠만큼 나오고 기계전기통신설비 도면도 엔지니어링 업체를 통해서 받아두었고,

왠만큼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구조에서 일이 생겼다. 구조안전확인 대상건축물을 아니니 구조도면도 필요없겠거니 했지만, 기본적인 구조도가 들어가야한단다. 

게다가 이건 경량목구조인데...

그래서 바로 구조도 치기 시작. RC구조면 업체에 맡기든 해야겠지만 목구조이다 보니...

1,2,지붕층 구조바닥평면도, 지붕골조단면도.  이렇게 5장 그렸다. 제대로 그리려면 벽체골조도 그려야 하지만, 구조안전확인대상은 아니니 적정선에서 타협.


최종 정리된 건축개요와 배치도는 토목설계사무소에 넘겨서 농지전용허가 준비하게 하고(하루만에 서류를 세팅완료...)

세움터 접속해서 도면과 관련 증명서, 위임장, 신고서 모두모두 업로드.

그리고 세움터에 세세하게 내용 입력. 그런다음 끝난 줄 알았는데,

적법성검토라는 절차가 남아 있었다. 

이거 검토하는데 반나절. 현장은 공사 시작한다고 난리고 시간 없는데... 묵묵히 검토완료

마지막으로 건축사 공인인증 그리고 민원 신청(뮤앤자인 박소장님 감사감사!)


그리고 허가 신청됐습니다라고 문자 띵똥.

세움터 접속해보니, 협의부서가 10군데. ;;;;


이렇게 건축허가 접수가 끝나고 협의가 무사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1주일이 지났다. 

10개중에 3개가 조건부 허가가 뜨고 나머지는 적법 또는 해당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조건부 허가를 검색해보니,  

  배수설비 공사시 담당 공무원 입회하여 준공검사 받도록 함

  인근 문화재가 있어 건축물 외장에 원색 사용은 자제. 

  도시계획도로와 관련하여 준공전 현황측량

  

이렇게 무사히 그리고 신속히(목사님의 몇차례 군청방문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 허가 완료된 서류를 가지로 군청에 가고  몇천원되는 허가세고지서를 받아 납부하면

허가의 절차는 완료.


다음날 바로 착공신고 진행.


착공신고에는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의 정보를 입력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설계계약서, 감리계약서, 시공계약서 사본이 필요하다. 공사는 건축주직영이면 별다른 서류는 필요 없고...

그리고 설비도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는 건축허가시 이미 업로드 해놓아서 추가 작업은 필요없다.

이렇게 해서 민원 신청(뮤앤자인 박소장님 다시 감사!ㅎ)


그런데 보완이 떴다.

무언고 하니 

건축사법 20조 (업무상의 상실) ③ 건축사는 제2항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기 위하여 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여야 한다.

위 법과 관련된 서류를 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보증보험에 연락하여 설계계약건과 감리건에 대한 손해배상보증보험 청약절차를 시작.

필요하다는 서류(보험계약인수조건 질문서, 설계계약, 감리계약서 사본)보내주고 하니 하루만에 처리. 

보험료는 대략 5만원내외.(규모가 작다보니...)


이렇게 보완서류 넣고 다시 보완(뮤앤자인 박소장님 또 다시 감사!)


그리고 바로 착공신고 완료.



쓰다보니 꽤나 길어졌다. 

위에서 언급한 허가에 필요한 설계도서 리스트를 보기 시작해서 착공신고완료까지 한달정도가 걸렸다.

이중 정작 허가접수후 협의기간 9일, 착공신고후 보완완료까지 4일정도 포함된다. 


주변에서 1주일만에 허가넣고 하는 그런 무용담을 듣긴 했지만, 어쩌면 그런 상황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은

무척 농후하다....;;;;

이번에도 빠르게 진행한다고 서둘렀지만, 몇가지 빠뜨린 절차가 자꾸 발목을 잡았다. 


이제 한번 해봤으니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다음에는 어떤 조건이 어떻게 맞물릴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당장 울산 프로젝트 허가건이 시작되면 도시계획심의도 들어가야하는데... ... ... ...



121114 

 J.




     


어제였다. 

아침 출근길.

스안.


Y는 그제부터 강진 현장에 공사/설계 감리로 내려가 있다. 우리의 현장들은 왜 이리도 모두 멀리 떨어져있는지...

그 버스안에서, 

초겨울 햇살에 슬슬 눈이 감기던때, 문자 띠띵.

전 회사의 동기였던 도니형님.

  -건축사합격자 너 맞는지 몰겠지만, 아무래도 맞을듯 싶으이! 축하해!!


아. 정말? 이러면서 멍~때리다가 버스 내릴때를 놓치고 한 정거장 지나서 내리고 사무실로 서둘렀다.

정말 내이름이 있구나.  아.. 한번에 되는것은 그렇게 어렵다고 하더니 흑...

점수확인해보니 2교시 60점 커트라인... -_ -;  휴...


이렇게 아슬아슬 줄타기로 겨우겨우 합격.


앞에서 2번에 걸쳐서 라이센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며칠전 '디자인과 이슈'를 들으며 밤에 강진 구조모델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의 주제가 '건축가가 되는 길'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라이센스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건축가가 되기 위해 라이센스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로 

화제가 넘어갔는데, 나도 물론 이 이야기에는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실제로 만난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라이센스를 가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단순히 흔히 말하는 도장값 이외에도 업무진행이 더디고, 계약주체로 나서지 못하는 등의 조금은 깔끔하지 못한 상황이랄까.

지금 공사중인 강진의 경우에는 지난주에 허가,착공까지 마쳤다.  이 과정에서 뮤앤자인 박소장님도 우리의 뜻에 동참하여 

재능기부로 대관업무를 도와주셨고, 매끄럽게 업무진행을 되도록 하셨다.

어쩌면 도와주신 소장님께서 섭섭해하실 수도 있지만, 나도 내가 만났던 건축가들과 같이 라이센스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라이센스를 가진다는 것이 순식간에 그 사람에게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올해 초 판을 벌인 상태이고 그 판을 배로 넓힐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생겼다. 

도구.

이제 우리의 노력들이 이 도구를 통해 조금은 더 큰 울림으로 주변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현장 Kick-Off 를 이틀 앞둔 토요일. 

앞이 안보일정도로 쏟아지는 비를 뚫고 강진에 내려와

백실장님을 비롯해 현장을 관리해주실 소장님 및 지역의 시공회사 분들을 뵈었습니다.

현장에서의 미팅은 술과 함께!! 

그리곤 전 아직도 못올라가고... 이곳에..


사무소를 열고 독립을 하고나면 우선 가장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가 

'어떻게 사무실을 알릴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말로 표현하면 '일거리를 어떻게 찾을 것이냐' 하는 질문과도 같다.


선배들이 하는 가장 흔한말로 제일 좋은 것은 역시나 많은 아는사람, 

그중에서도 집이나 건물을 지을만큼 부자인 '아는사람'이 있는 것이겠지만...

아쉽게도 우리 주변엔 그런 여건을 갖고 계신 '아는사람'이 없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근본적으론 한가지 밖에 없다고 본다.

어떤것이든 건물을 잘 끝내는 것.

그래서 그것이 주변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다른 프로젝트와 연결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

말은 참 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또 그렇다고 영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런 너무나 '뻔한' 대답만이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많은 젊은 건축가분들이 계시다.


따라서 그런맥락에서 

오늘은 우리에게 사무소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프리젠테이션' 에 대해 매우 간단하게 써보고자 한다. 

물론 여기서 프리젠테이션이란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보다 더 깊은 내공을 갖고 계신분들이 많으니 그런건 어불성설일것이기때문에 

나는 그저 우리의 경험을 소개하려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

내가 학부를 다니고 있을때는 이 프리젠테이션이 그저 발표 정도의 의미였다. 

그것도 발표날 아침까지 정신없이 작업을 하다가 발표순간에는 떡지고 피곤에 찌든 몰골로 

그저 급하게 만든 ppt파일을 넘기며 소개하는 것 정도의 의미였다.

아쉽게도 학부때 선생님들 중 그런 '자세'에 대해 진지하고 심각하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신 분이 없으셨다.

아마도 얼마나 피곤하게 당일 아침까지 작업하고 있었는지 알고 계시기때문에 스승으로서 차마 

말을 못하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델프트에서 마스터과정을 하면서 이런 프리젠테이션의 자세에 대해 본격적인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그 디테일한 지적들의 내용은 튜터들마다 모두 달랐지만

강조했던 것들의 공통기저에는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어떻게 하면 보여주고 싶은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사소한 것까지 고려해서

고민하고 준비하라 라는 것이었다고 지금 순간에 추측해본다... (시간이 지나 좀 기억이 미화되고 

희석되긴 했지만 그랬던 거 같다고 믿는다 ㅋ)

어쨌든 그러한 튜터들의 지적을 비록 나는 학부때와 비슷한 작업패턴이 몸에 베어 쉽게 체화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공부한 유럽의 다른 친구들의(다는 아니고 주로 프랑스, 이란, 포르투갈에서 온)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낄 수는 있었다.


그러다 네덜란드 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동안 이 '프리젠테이션' 에 대해 다시금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했다는 것은 아니고 사무소 파트너가 했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 경우는 당연한 것이었고, 

개인주택을 의뢰한 건축주에게도 마주앉아 협의하기전에 건축주 한명을 위해서 형식을 갖춘 프리젠테이션을 하였다. 

거기다 건물이 지어질 대지의 주위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또 구조, 시공, 조경 디자이너에게도.

경우에 따라 그 양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굉장히 많은 프리젠테이션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하였다.

하지만 많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노력만큼이나 인상깊은 것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자세였다.

개인적으로 그 파트너의 에너지와 눈빛과 적극성을 존경해 마지않지만 

그는 프리젠테이션을 누구에게 하든 결코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적어도 내가 지켜봐온 동안에는.

그는 그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걸로 모자라 마치 그 자리를 씹어삼킬듯한 기세로 

너무나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말하고 설득하고 알린다.

건축주라면 이 건축가를 신뢰하게 되거나 혹은 설득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함께 일할 사람이라면 '아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소속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어쨌든 최소한 '이 사람이 정말 이 프로젝트에 대해 열정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걸보며 프리젠테이션은 아마도 건축가가 프로젝트를 알리고, 

또 자신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어떤 건축가는 느리면서 또박또박 천천히 말을 하면서 자신을 충실하게 알리는 분도 계시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프리젠테이션의 성향은 곧 성격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프리젠테이션' 이란 단어를 쓰고나니 갑자기 전에 느꼈던 생각들이 떠올라 얘기가 약간 길어졌다.

다시 이 글의 목적인 '경험을 매우 간단하게 소개하려는 글'로 돌아가 마무리 하자면

어쨌든 우리는 본의 아니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중에 아주 많은 건축주(?)가 있는 일명 social project 들이 있다.

그런 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여러사람이 관여하게 되고, 그런이유로 여러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소개해야할 기회들,

즉 프리젠테이션이 많을 수밖에 없다. 본래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프리젠테이션을 받는 것을 좀 민망해 하는 분위기가 있는 듯 하다.

건축가가 하고싶어도 받으실 분들이 어색해 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의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얘기가 끝날때쯤에 그저 '그럼 우리가 몇날 몇일에 지금까지의 과정을 프리젠테이션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받으시는 분들도 싫어하진 않아하신다. 그저 좀 어색하고 귀찮아 하실 뿐이지.

그렇게 자리가 마련되면 그저 열심히 준비해서 하면 된다.

물론 사무실 입장에서도 그걸 준비하려면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이것은 건축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동시에 우리의 홍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끼리 추측컨데 그런 프리젠테이션의 긍정적 효과로 인해 "강진아동센터" 프로젝트가 연결된게 아닐까 한다.

울릉도 social housing 프로젝트를 디자인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울릉군에도 해야했고 해비타트에도 해야했지만, 

이와 별개로 추가적으로 우리가 굳이 열심히 준비해서 유니온스틸에 프리젠테이션을 두 번을 했었다.

아마도 그것이 유니온스틸에 우리를 알리는데 좋은 역할을 해서 강진아동센터 가 연결된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백프로 그것 때문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최소한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것이 안하는 것보단 상대방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 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강진아동센터를 진행하면서도 많은 프리젠티션을 했다.

어린이재단에서, 후원기업들에게, 강진군에게

우리에겐 이 모든 자리가 우리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믿는다.






개인적으로 프리젠티이션을 할때마다 

새로운 방법이나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 고민하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능력과 시간의 한계로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한계들이 시간이 지나 차츰 쌓이다 보면

우리에게 적합한, 우리의 생각들이 잘 담긴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프리젠테이션들은 우리를 알리고 보여줄 좋은 기회들이 될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을 두려워 하지 말자. 

독립한 건축가로서는 더더욱 말이다. 



121028 Y in Ga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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