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저녁으로 고기도 먹고, 맥주도 먹고 지하철역앞에서

주말 잘 보내라~ 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곤 술도 깰겸 여기저기서 어슬렁 거리다 가방을 가지러 사무실에

가는 길에 보니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흠... 누가 남아 있나~ 하며 들어갔더니 아까 지하철역 앞에서 헤어진 지은이.

"머야! 너 왜 여깄어?" 했더니

아무래도 하던거 더 하다 가야할거 같아서 그 길로 계단을 다시 올라와서

사무실로 왔답니다.

 

세상사 살다보면 사람이 머 별거 있겠습니다.

그냥 이런거보면 고맙고 기특하고 맘이 짠~하고 다 그런거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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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 날,

오늘은 두 소장만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거의 매일 가던 국수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바로 옆 Brother & Sisters 에서 바닐라라떼를 사서 마셨습니다.

오후에는 올해의 마지막 계약일 것 같은 계약을 하러 다녀오고,

저녁에는 내년에 이사할 공간에 대한 얘기를 하며

그렇게 둘 만의 조용한 한해 종무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조소장이나 저나 31일 전까지 각자 사무실 일을 조금씩 봐야하긴 하지만,

같이 얼굴보고 일하는 건 올해는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습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늘 그랬듯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올해 있었던 일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걱정하고, 고민하고, 새로운 계획을 짜고... 그렇게 한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올해의 언제였는지 기억은 정확하진 않지만 

둘이서 어딘가에서 돌아오던 차 안에서, 아마도 강변북로에 있었던 것 같은데, 

누군가로 인해 받은 상처를 누군가를 향해 쌍욕을 날리며,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나름 위안의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그때 차안으로 들어오던 늦은 오후의 햇살과 함께,

이런 화나고 억울한 감정을 혼자 해소해야 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며 주고받은 대화가 기억이 납니다.

 

무수히 많았을 것 같습니다.

올해 힘들었던 일,

하지만 아마도 그만큼 흥분됐던 일도 많았을 것입니다.

올해 좋았던 일들 덕분에,

 

일단 무엇보다 올해도 힘든 일들을 나눠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아마 힘든 일들이, 또 그만큼의 좋은 일들이 무수히 기다리고 있겠지만,

어쨌든 다 견뎌낼 수 있을 거라 희망합니다.

 

올 한해 수고했어! 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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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부터 시작해, 중간에 한번 쉬기는 했지만, 겨울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첫 건축사사무소 경험을 무사히 마친 휴학생 갓은비!

 

의욕은 없지만 책임감은 있었고,

없는 의욕에도 불구하고 인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역량으로,

함께 일한 모든 직원들이 감탄을 금치못했던,

그래서 만들어진 별명이 바로 "갓은비!"

 

직원들이 갓은비가 못하는 걸 찾아보는게 유행이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소문이... ㅋ

 

알고보니 미술도 전공할뻔했는데, 수학을 잘 하고, 수학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논술로 대학을 입학한 말그대로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갓은비!

거기다 모아둔 돈도.. 흐흐흐..  

 

이 친구가 의욕마저 생겨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제발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의욕없이 지내주길 ㅋㅋ

 

암튼 2019 사무실 종무식과 함께 인턴도 끝났습니다.

 

인턴을 하는 동안 여러 고민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니,

앞으로의 시간에 방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본인의 얘기처럼.

 

헤어지면서 멀 그렇게 우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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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추워진 날 

하남 참나무집 프로젝트의 쫑파티(?)가 있었습니다.

늘 가던 현장앞 식당에는

너무 정겨운 연탄난로덕분에 따뜻해서 좋았고,

조촐한 것 같지만 어느 하나 대충만들지 않은 음식들로 풍성해서 좋았고,  

특식인 맛있는 김치밥과 사장님의 특별서비스 오리고기가 있어 좋았고,

여기올때만 마시는 낮술도 좋았고,

건축주와 지은이와 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이 자리의 사람들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손에 꼽을만큼 깔끔하게 프로젝트를 끊어주셔서,

건축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하는 일, 부족한 것들, 이곳에 분명 또 올 일들이 있겠지만

건축주분이 이렇게 한번 정리를 해주시니, 먼가가 후련한 느낌이고,

다음에 올때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깨달은 프로젝트였습니다.

무엇보다 끝나고 나서보니 참나무집의 공간이 너무 좋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머라도 하고 싶은 공간이고, 아늑하며 개방적입니다.

저한테는 그렇습니다.

건축주분께도 두고보면 볼수록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겨울 집이 별탈없이 무사히 지내길 바라며,

눈에 덮이는 날 다시 찾아가겠습니다.

 

PS 이제 편하게 찾아오라는 건축주분의 말씀이 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같이 남한산성에 올랐다 내려오며 이 식당

(추천하고 싶은데 그러고보니 식당 이름도 모릅니다..)에서 

낮술 한잔하러 조만간 또 가고 싶습니다. 

현실은 언제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ㅠ 맘은 그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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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하는게 안쓰럽고 위태로워보이셨는지

스스로 사무소의 고문이라는 마음으로 애정과 격려와 채찍을 아끼지 않으'셨'던 건축주분이었습니다.

 

스스로가 한 영역에서 정점에 서 보셨던 감독님이시고,

이제 건축을 영화를 배워나갔듯이 따라가 보고자 시도하셨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설계부터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 하나하나를 배움이라는 마음으로 너그러이 받아들여주셨고,

많은 아쉬움과 불편함도 배움의 대가라고 생각해 주셨습니다.

 

다만 받은 애정만큼을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고, 후회가 되는것이 마무리하면서 든 가장 큰 소회입니다.

그래도 건축을 하는 동안 주셨던 조언과 격려는 무척 마음에 와 닿는 것이었고,

지금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살다보면 그래 그때 그 말씀이 맞네 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객관적이면서, 애정어린 분석과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그리 자주 있는 것이 아닌데,

그런 의미에서 감사한 시간과 기회였습니다.

 

공사하는 내내 지나다니시던 등산객분들께서

도대체 이게 머하는 건물이냐고 

서로들 토론하고,물어보시고, 상상하셨었는데

아마도 앞으로도 한동안은 그런 궁금증이 더 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공사가 끝났는데도 아무것도 안하고 이게 대체 머하는 건물이냐고... ㅎ

 

어쨌든 이 건축의 주인공은 시작도 참나무였고, 과정도 참나무였고,

그 끝도 참나무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참나무가 가장 멋진 내년 여름이 되어야 온전한 풍경이 완성 될 거 같습니다.

 

떨어진 낙엽이 너무 괜찮아서 촬영을 하러 사무실 식구들과 다녀왔지만,

마지막 사진은 참나무가 가장 풍성해지는 내년 여름이 되어야 끝나겠죠.

 

사진이 다 정리가 되는 내년 여름 다시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끝으로 건축주분께 다시한번 죄송스런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대이상의 씩씩함으로 끝까지 수고해준 지은이에게 고맙습니다.

 

PS, 

지금까지 수십군데의 현장을 감리를 다녔지만 하남현장의 밥집만큼 맛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메인 음식은 당연하고, 밑반찬들 하나하나까지도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 어떤 화려했던 식당들보다도 편안하고, 맛있었던 식당, 공짜 커피와 물까지! 사장님 감사합니다.

 

안어울리는 모델놀이 중!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이날의 특식은 토종닭 잡아 만든 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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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멤버 중에서 결혼하는건 이제 수연이가 여섯번째 인거 같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 모두가 다 함께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먼가 벌써 이렇게나 됐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엔 여러의미로 좀 사연이 있다 보니.

책임감도 느껴지고요 ㅋㅋ

 

비록 사진에 다 담진 못했지만 수연이 결혼식 덕분에

첫 직원이었던 채연이부터 오랜만에 보는 여러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제 다음은 누가 될지.... 아마도 철호? 창원이?... ㅋㅋ

조만간 또 모일 일이 있기를 바래야겠죠?

 

암튼 수연이가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고,

누군가의 당부처럼 아이를 둘, 셋이나 갖기를 바라지는 않.... 으...;;;

어쨌든 건강히 신혼여행 잘 다녀와서 하루라도 빨리 컴백하기를 바라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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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한 청첩장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김수연실장이

 

이번달 결혼을 앞두고

 

빨리 좋은데 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청첩장 전달식을 하라는 떼쓰기식 소장의 몰아가기가 시작되자 마자

 

즉석에서 결정해서 바로 결재까지 해버리는 과감한 결단의 포스를 보여주며

 

마포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모두를 데리고 갔습니다.

 

덕분에 내 돈주고는 못가볼거 같은(적어도 나는;;;) 곳에 가서 회식을 했습니다.

 

나오자마자 편의점 컵라면이 땡기는 후유증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통큰 김실장님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ㅋ

 

비록 2차에 가서 그 동안 쌓인 불만들을 듣느라 먹은게 체할 거 같기도 했지만...

 

, 또 여전히 많은 괴로움과 어려움과 불안감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오늘 같은 일들 덕분에 또 이 괴로운 시기도 지나가는 거겠죠?

 

바로 이분입니다. 얼굴은 결혼식에서 공개하는 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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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청송 실내어린이놀이터 천정에 들어갈 산소방울(?) 오브제의 목업입니다.

 

이런게 100개가 넘게 천정에 달리면 군수님이 좋아하시겠죠? 크크크

 

암튼 작업자분들은 설치하시면서 목이 꽤나 아프실거 같습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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