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짧게는 몇달, 길게는 몇년만에 본 친구도 있구요.

얘들이 서로 사무실에서 일했던 기간이 겹쳤었나 할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 했습니다. 

근데 서로는 사회에 나가(?) 연락도하고 만나기도 하고 할정도로 생각보다 친하다고 합니다. 쿄쿄 

 

퇴사 후 대학원에 갔다가 지금은 다른 사무실에서 실세가 되어있는 철호

퇴사 후 그 철호의 부름을 받아 같은 사무실에서 실세의 오른팔이 되어있는 수빈이

퇴사 후 신계에 있는 사무실에서 돈 걱정없이 공사할 수 있는 풍족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다혜

퇴사 후 친구랑 독립해 저돌적이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기특한 회종이

퇴사 후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지은이

 

다들 각자의 이유로 퇴사해 각자의 길을 잘 가고 있는 모두를 보게 되어 진심으로 뿌듯하고 기특했습니다. 

저희가 더 넉넉하고 잘되서 머라도 하나 도와줄 수 있음 좋을텐데 부족한 친정(?)이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저 앞으로도 각자의 길에서 행운과 행복이 있기를 마음으로 바랄뿐입니다 흐흐. 

 

이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입사 후 여전히 사무실에서 나날이 성장해주고 있는

우리 부소장 종수에게 더더욱 큰 고마움과 감사함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은 풍성한 저녁이었습니다. 

 

24년 5월 14일의 저녁. 

 

 

참, 마지막으로 방문의 숨겨둔 목표를 전달한 철호의 결혼도 축하합니다. 

 철호야~놀만큼 놀았으니 앞으론 딴짓 말고 잘 살아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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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워크샾때 치열한 게임을 통해서 획득했는지.... 

어떻게 된건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당시 첫출근도 안한 예림이가 칼퇴사용 쿠폰을 획득했었습니다~

.

.

.

그리곤.. 바로 오늘!!

남자친구의 공연을 봐야한다며 당당하게 쿠폰을 사용하곤 가버렸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축제에서 먹고 마시고 달리고 있을 그녀에게

격려의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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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선 먼 드라마인지 감도 잡히지않는 드라마.

디즈니+ 에서 방영하는 '지배종' 이라는 드라마에서 용인흥덕 House가

배우 전석호씨의 집으로 잠깐 출연(?)을 했네요~

먼소린지 잘 모르시겠죠?

그럴 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드라마 홍보와는 1도 관계없지만 글쓰려고 찾다보니 드라마가 궁금해져서 

함 봐봐야겠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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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은 늘 어렵다. 

특히 지방은 더욱 그렇다. 

지역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건축주분들이 시공사를 선정할때 서울에서 활동하는 시공사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공사를 비교하고 싶어한다. 

우선 지역 시공사가 비용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기대 때문이고, 이는 대부분 그러하기도 하다. 

가까이에서 오고가면서 공사하는 것이 멀리서 와서 공사는 하는 것보다 하다못해 모텔비 하나, 

아침밥값 하나라도 더 쌀수밖에 없으니 전체적으로 보자면 아껴지는 돈이 분명 있다. 

 

하지만 사실 지역 시공사와 계약할때의 문제는 공사비의 비싸고 싸고의 문제가 아니다.

우선 실제 견적을 작성하고, 현장에서 공사를 담당하는 사람과,

그 견적서를 가시고 와서 영업하는 사람이 따로따로다. 

공사견적서라는 것이 애초에 비용과 항목이 꼼꼼하게 체크되고 이루어져야하는데,

계약하는 사람과 공사하는 사람이 다르니 서로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계약하는 사람은 퉁으로 소위 네고쳐서 어떻게든 계약하려가고,

막상 그렇게 공사가 들어가면 실제 현장에서 실행하는 사람은 불만이 가득해진다. 

그런 불만은 현장에서 싸게싸게 로 돌아가게되고, 조금의 감리와 수정에도 짜증이 나게 된다. 

그리고 조금의 추가공사 항목이 생겨도 이걸 기회로 그동안 마이너스난 공사비를 보충하려한다. 

하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제어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공사견적서를 꼼꼼하게 작성하질 않았기 때문에 변경에 대한 항목도, 근거도 명확하지 않고, 

그러니 근거없는 주장만 난무하게 된다. 

거기다 계약할때 담당자는 계약이후에는 기억이 안난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을 위해 했던 많은 말들이 머리가 아닌 입에서 나왔으니

실제 기억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모른체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아수라장같은 상황의 틈바구니에서 현장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쟁과 집착과 수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나를, 직원을, 사무실을 갈아 넣어야 가능한 일이다.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모두 감수해야한다. 

이 모든 비정상적 행위의 목표는 오직 좋은 건물로 남기고자 하는 의지와, 

그 동안의 계획과정에 대한 집착, 

그리고 건축주의 행복 뿐이다. 

입에 바른 말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

그것 외에 우리가 얻을 것은 없다.  

물론 그런 과정을 모두 감수하고 프로젝트가 끝났다고해서 결과가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건축주와 불편해진 적도 있고,

그럼에도 원하던 결과가 만들어지지 못한 적도 있다.

담당했던 직원이 지쳐서 퇴사를 결심한적도 있다. 

 

최근에 또 그런 현장을 하나 겪고 있다. 

지역의 시공사는 감리라는 사람이 와서 이것저것 참견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견적서에 대해 말꺼내는 것에 대해서 경끼를 일으킨다. 

현장에서 임의로 결정하는 것을 시공사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계약금액의 근거가 되었던 견적서는 엉망진창이고, 

이때 오고갔던 말들에 대한 문서 한장이 없다. 

지금이야 다 포함해서 해준다고 하지만 그 끝이 어떠할지 70%는 예상이 된다. 

그저 이번에는 운좋게 이 시공사가 내 예상과 다른 30%이기를 바랄 뿐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공사 중에 정말 좋은 곳들도 많다.

내가 겪어본 부산의 도담건설이 그러했다. 

하지만 그렇게 투명하고 검증된 시공사가 아닌,

지역의 시공사를 금액이 싸다는 이유로 건축주가 계약하는 경우에는

'앞으로' 미련을 크게 두지 않으려 한다. 

모든 문제는 비정상적 과정에서 생긴다. 

그 비정상적 상황을 맨몸으로 부딪치는 것은 우리의 몫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고, 싸고 좋은 건 없다 라는 

단순한 진리를 결정적 순간이 왔을때 모두가 잊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이번까지는' 그래도 하는데까지 해보자고 다짐하면서 마무리한다. 

이 모든 건 착하디 착한 건축주 가족들을 위해서 !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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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추가모집임에도 많은 관심가져주시고 지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검토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어렵게 결정한 만큼  신중히 검토해서 이번주 금요일(04.05)까지는 

면접대상자 분들께 개별적으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최대한 서둘러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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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브웍스 신입공채 지원한"  ㅎㅎ 

아무리 지원서를 마구 뿌리는 홍수의 시대라고 하더라도 정신은 바짝 차리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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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A-RCHITECTS는 2012년 작업을 시작하여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재료, 시공방법 등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되,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다같이 지속가능한 건축을 할 수 있는 그런 바탕이 되는 사무소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로 즐겁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스스로 온전한 건축가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실력과 진정성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모집분야 및 지원 자격
- 모집분야
[신입] 정규직 1명 (1년미만 경력 포함)

- 지원자격
건축전공 4년제 또는 5년제 졸업
건축디자인 프로그램/툴 Skill 우수자 우대 (CAD, Revit, 3D Modeling, Rendering 등)
운전 가능자 우대

2. 근무조건
- '주4.5일 근무'로, 매주 금요일은 오전만 근무합니다! (이후 강제퇴근!)
- 주말, 휴일 출근 시 보상휴가 적립됩니다.
- 급여는 사무소 내부 규정을 바탕으로 협의 결정하며, 업계 대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준으로 맞추려 노력 중입니다.
- 1년 단위로 연봉협상을 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각자의 성과와 노력에 대해 최대한 보상하려 합니다.
- 4대 보험 및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1년 이내 11일 유급연차 및 2년차 15일 유급연차가 있으며, 연말까지 사용하지 못한 연차는 연말에 정산하여 수당으로 돌려줍니다.
- 습관적이거나 필요없는 야근을 줄이려 노력 중이고, 개인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퇴근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 효율적 업무를 위해 BIM 등 다양한 기술적 시도들을 하고 있고, 이것들을 배우고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필요한 지원들을 하고 있습니다.
- 매달 마지막 주 문화 활동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 만 3년 근무 시 안식월이 있어 한 달 동안의 유급휴가와 여행비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 직장인 건강검진 시 만 30세 이상부터는 모든 추가검진에 대해 비용지원을 합니다.
- 지금의 사무소 건물은 사옥으로서 쾌적하고 안정적인 업무공간을 제공합니다. 흐흐
- 계획단계에서 서로 생각과 방법론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꾸준히 노력해 왔고, 따라서 본인의 프로젝트 뿐만아니라 사무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경험 할 수 있습니다.

3. 모집 절차 및 서류
- 1차 서류 : 이력서, 자기소개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포트폴리오 이메일 제출
(서류 형식 제한 없음/ 단, 각각의 서류는 압축하지 않고 개별 PDF로 첨부해주세요.)
- 2차 면접 : 1차 서류심사 통과시 개별적으로 공지
- 접수기한 : 2024년 03월 04일(월) ~ 2024년 03월 24일(일)까지, 3주간 
- 접수메일 : jyarchitects.job@gmail.com
- 출근일은 협의하여 결정하되, 가급적 빠른 시일내 출근을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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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뜸해지거나 그 간격이 너무 먼 경우에는 해야할 일이 밀려있어서(혹은 미뤄두어서), 
마치 죄를 짓는 것 같은 찜찜함으로 인해, 그래서 마음이 불편해 키보드에 손이 가지 않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반대로 너무 별일이 없어서 골똘히 생각해봐도 딱히 글빨 설 만한 사건사고가 없는 경우이다. 

그럼 요즘은 이 둘 중에 어떤 상태이냐 생각해보니 약간 후자에 가까운거 같다. 
요즘은 마음은 바쁘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가득한데, 딱히 그거만큼 몸이 바쁘진 않다. 
사실은 개인적으론 이럴때가 가장 불편하고 불안한 상태이긴해서 먼가에 집중을 잘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시간은 헛되이 가고, 그럼 맘은 더 불안해지고, 그럼 더 집중을 못하고 이것이 돌고돌아 악순환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무작정 블로그에 글이라도 써볼까 생각을 하면서 몇줄 써내려가다보면 수시로 글이 막힌다.
그럼 다시 음… 멀쓰지 하면서 나의 최근을 뒤돌아보게 된다. 
별일이 없을리가 없는데 딱히 생각나는 별일이 없다. 
그리 편안하진 않았는데 막상 보면 또 쓸만한 별사건이 없는 이 모순은 멀까.
난 그럼 별일 아닌 일들로 그동안 괴로웠던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설마 그럴리가… 하며 필사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몇가지 얘깃거리가 떠오른다. 
좋아 앞으로 몇번은 그것들에 대한 얘기를 좀 써보자 맘먹었다.

얼마 전에 디자인미팅을 하면서 오랜만에 분위기가 매우 격렬해졌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이 아니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 입장에서는 아~주 오랜만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날 오랫동안 지켜본 몇몇에게 확인할 수 있다 ㅋ)

우리는, 그리고 나는 사무실에서 가급적 여러 사람의 의견들을 모아 방향을 결정하고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완성시키고 싶어한다. 
앞서 정말 여러번 언급했듯이 여기에 많은 가치와 의미를 두고 있고, 
이를 위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시도들을 써 왔다. 

물론 이것이 가장 무난한 것을 찾자는 것은 아니다. 
모두의 생각들을 1/n 씩 더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다듬고 있는 이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기까지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공유함으로서 
적어도 이 정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하는 것을 건축주와 세상에 내 놓고 싶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것을 통해 무색무취의 정답같은 안을 만들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조건들 안에서 나름 각각의 색깔과 흥미로움이 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이 특정인의 취향과 스타일이 아닌 ‘아름답고 흥미로운 어떤 것’ 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름답고 흥미롭다는 것은 늘 변화한다. 
따라서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딱 잘라 정의하기는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어떤 느낌’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공감할 수 있는 어떤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 ‘어떤 느낌’의 대상이 너무 좁거나 편중되거나 하지 않고 
더 많은 것들을, 더 다양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러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 스스로는 내 취향과 선호를 강요하거나 하진 않는지 경계하려 늘 노력해왔다. 
직원들과의 미팅에서 그들이 이 프로젝트의 최선을 찾고자 노력하길 바라지,
내 취향과 선호를 고려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그들 각각이 미팅을 준비하면서, 이런 관점에서 더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고자 노력해주길 바라고, 미팅은 이 과정이 좀 더  생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되길 바란다. 

무척이나 어려운 과정이다. 
사무소를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어렵다.
정확히는 아직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미팅때마다 마음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는다. 줄타기가 아슬아슬하다. 
내가 선을 넘는지 아닌지 늘 고민을 한다. 
그렇다고 늘 하는 고민으로인해 늘 괴롭다는 것은 아니다. 
난 그들과의 이런 시간을 한편으론 좋아하기 때문이다.

화를 내는 것은 이런 과정과 의도를 상대방(직원이)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낄때, 
그래서 이런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동안의 매몰비용이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때이다. 
그리고 사소할 수 있는 표현들로 인해서.

하지만 그럴때마다 다시한번 다짐하는 것은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더디지만,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리고 그 답은 결국 돌고돌아 현재로 돌아온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번뇌가 무한반복되겠지만 
그 과정도 익숙해지다보면, 어쩌면 그 과정 자체가 결과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론 그런 치열한(?)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즐거운 순간이었고
앞으로도 늘 이렇게 치열하길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규민이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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