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크의 정경화 에디터께서 강릉 근생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프로그램보단 근생건물로서의 보편적 가치와 대지 여건에 좀더 집중해서 

불편함도 있고 부족함도 있습니다. 

다만 건축이 갖는 그 형태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가치를 잘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저희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YA-RCHITECTS는 2012년 작업을 시작하여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재료, 시공방법 등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되,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다같이 지속가능한 건축을 할 수 있는 그런 바탕이 되는 사무소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로 즐겁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스스로 온전한 건축가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실력과 진정성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모집분야 및 지원 자격
- 모집분야
[신입] 정규직 0명 (1년미만 경력 포함)

- 지원자격
건축전공 4년제 또는 5년제 졸업
건축디자인 프로그램/툴 Skill 우수자 우대 (CAD, Revit, 3D Modeling, Rendering 등)
운전 가능자 우대

2. 근무조건
- '주4.5일 근무'로, 매주 금요일은 오전만 근무합니다! (이후 강제퇴근!)
- 주말, 휴일 출근 시 보상휴가 적립됩니다.
- 급여는 사무소 내부 규정을 바탕으로 협의 결정하며, 업계 대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준으로 맞추려 노력 중입니다.
- 1년 단위로 연봉협상을 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각자의 성과와 노력에 대해 최대한 보상하려 합니다.
- 4대 보험 및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1년 이내 11일 유급연차 및 2년차 15일 유급연차가 있으며, 연말까지 사용하지 못한 연차는 연말에 정산하여 수당으로 돌려줍니다.
- 습관적이거나 필요없는 야근을 줄이려 노력 중이고, 개인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퇴근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 효율적 업무를 위해 BIM 등 다양한 기술적 시도들을 하고 있고, 이것들을 배우고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필요한 지원들을 하고 있습니다.
- 매달 마지막 주 문화 활동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 만 3년 근무 시 안식월이 있어 한 달 동안의 유급휴가와 여행비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 직장인 건강검진 시 만 30세 이상부터는 모든 추가검진에 대해 비용지원을 합니다.
- 지금의 사무소 건물은 사옥으로서 쾌적하고 안정적인 업무공간을 제공합니다. 흐흐
- 계획단계에서 서로 생각과 방법론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꾸준히 노력해 왔고, 따라서 본인의 프로젝트 뿐만아니라 사무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경험 할 수 있습니다.

3. 모집 절차 및 서류
- 1차 서류 : 이력서, 자기소개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포트폴리오 이메일 제출
(서류 형식 제한 없음/ 단, 각각의 서류는 압축하지 않고 개별 PDF로 첨부해주세요.)
- 2차 면접 : 1차 서류심사 통과시 개별적으로 공지
- 접수기한 : 2023년 02월 01일(수) ~ 2023년 02월 28일(화)까지, 4주간
(★중요. 기한완료전이라도 접수자의 사전면접을 통해 채용이 먼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접수메일 : jyarchitects.job@gmail.com
- 출근일은 협의하여 결정하되, 가급적 너무 지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JYA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홈페이지(jyarchitects.com)의 IN-PROGRESS에서 보실 수 있으며,
지원 및 문의사항은 이메일을 이용해주세요.

크~ 참 딱딱한 글이지만 부드럽게 읽어주시길~허허허

더 쌓이면 치울까 

지금 한번 치울까 고민하다가

양옆 사장님들이 쓸고 계셔서 

눈치보여 치우기로 했네

누가 봐주기를 바라고 

묵묵한 척 쓸고 있는데 

늘 지각하던 지나가 이상하게 빨리와서 참 다행이다. 

이상한 지나는 학교선배 원우가 빗자루질 하는데

찰칵질만 하네

그나저나 이번이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런지 어쩔런지...

이런 날엔 3층에서 술마시면 딱인데

오늘도 힘없이 컴퓨터앞에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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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orkshop의 또 다른 숨은 행사는 바로 지은이의 송별회입니다. 

사무실 존속기간의 (약간 과장해서)거의 절반에 가까운 만 4년이 넘도록 저희와 함께 그 자리를 훌륭하게 지켜준 지은이가

12월말을 끝으로 사무실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workshop에서 함께 겸사겸사 축하와 아쉬움을 나누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서프라이즈라는 형식을 빌린 (암묵적으로 알고도 모른척하고 놀란 척 해주는 마음 따뜻한) 이벤트 였습니다. ㅎ

 

이번 송별회장소는 전라북도 전주입니다. 

18년에 시작해 약 4년만에 완공이 된 프로젝트인 한국정교회 전주성당을 사무실 직원들과 같이

둘러볼 시간을 갖고자 하였습니다.

나름 여러가지로 의미있었던 프로젝트였기에,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정리하고 싶었고,

또 이때가 아니면 아마도 다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쉽게 갖기 어려울듯 해서 입니다.

이동하는 차량은 9인승 스타렉스 두 대로 꽉 채워서 갑니다~ 

1일차 아침

이른아침 지은이가 도착하기 전에 차에다 플랜카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전주까지 가는동안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ㅋ
전주까지 가는 동안 도로에서 만나는 다른 많은 분들이 지은이의 퇴사를 아쉬워(?)할 수 있도록~
아침 8시반집결인데 시원하게 9시반에 도착한 조*희와 조*희, 이 두 조*희들 때문에 아침보다 점심에 더 가까운 시간에 출발합니다. ;(

이날 아침엔 건강문제로 휴직중인, 사무실에서 3분거리에 살고있는, 명근이까지 나와서 환송을 해줬습니다.

그가 부상회복과 함께 다음 시즌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려 복귀해주기를 바랍니다 ㅎ

고속도로 하면 또 휴게소를 안들를 수 없죠! 소떡소떡과 호두과자를 조지고 갑니다~

 

1일차 전주 호텔 도착

호텔에 예상일정보다 늦게 도착해 곧바로 워크샾을 시작합니다.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미리 세지가 준비해줘서 점심값을 아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흐흐 

오~ 먼가 있어보이는 준비장면
세심한 세지의 준비~
나름 열심히, 진솔하게, 생산적이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늘 시간이 부족한걸 보면 그런거였겠죠? ㅋ
예약된 저녁시간에 쫓겨 급하게 workshop을 마무리합니다~ 아침과 점심을 건너뛰었더니 애들이 점점 이성을 잃어가서 더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1일차 저녁

workshop 이후의 저녁은 숙소근처 숯불갈비집입니다. 

세지한테 조용히 우리끼리 먹을 수 있는 룸이 있는 공간을 예약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시원하게 식당전체를 예약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식당 전체에 우리밖에 없는, 그래서 여기가 맛집이 맞는지 매우 깊은 의심이 들었지만, 

지금 애들한테는 어디든 고기만 나오면 거기가 맛집인 상태라서 이런 의심은 저만의 것이었습니다 ㅎㅎ

양념갈비가 대표메뉴였는데 먹어보니 여기는 삼겹살맛집이었습니다. 흐흐흐 쭈룹~

 

식당에 우리밖에 없어서... 많이 먹어서 매출을 올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눈치(?)를 강하게 봐야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하;;;

 

1일차 송별회

고기로 배를 채운뒤에는 

모두가 알면서도 모른체해온 지은이의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다만 고깃집에서 걸어서 20분을 걸어가다 보니 술이 다 깨버려서, 

지은이의 눈물을 볼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는, 시나리오가 깨져버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ㅠ

원래 시나리오는 1차에서 지은이를 취하게 하고, 2차에서 영상을 통해 울리고, 

삘~받아서 술을 더 먹게 하고, 그래서 바닥에 기어다니게 만들고, 이를 영상으로 남겨서 

퇴사를 막기 위한 협박용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시나리오가 이렇게 다 어그러져버렸습니다 ㅠㅠ

2차의 주제는 지은이의 송별회~

 

울 준비를 슬슬하는 지은이~

 

이번 영상을 제작해준 태헌이의 설명과 함께 영상이 시작됩니다~ 애들은 시키면 참 잘합니다~ 태헌아! 영상 멋졌다! 다음번에도 부탁한다잉 ㅋ

 

사무실의 얼굴이자 모델이자 등산퀸이었던 지은이... 고마워~

 

아직 시나리오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2차에서 부터라도 달려보려고 갑니다~술술술 만들어봐라 경희의 남매들이여~

 

꽐라가 되라는 지은이는 멀쩡하고 규민이가 저런 눈빛이 되다니....아~대실패~!

 

아오~깜딱이야~!!!

 

1일차 송별회

2차에서 무지 달렸는데 지은이는 멀쩡하고,,, 모든 걸 체념하고 걍 3차를 왔습니다.

술도 안마시는데 멀쩡하게 술자리를 지켜준 용자들은 먼저 호텔로 들어가고 

마지막까지 남은 건 늘 그 인물들...식상하도다 식상해 ㅋㅋ 

늘 가장 은밀한 얘기는 3차에서죠 ㅋㅋ

 

마치 복학생들 사이 신입생 같았던 지나! 니가 짱이다~ㅋ

 

복학했더니 아직도 학교에 있는 여자동기같은 지연이,, 고맙다 자리를 지켜줘서~ ㅋㅋㅋㅋ

 

이렇게 새벽 3시가 되서야 첫째날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기상은 10시!! 자 고고고~

 

2일차 아침

2일차 일정은 아침겸점심을 하고 

전주성당에 들러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아침은 시원한 커피와 함께 시작합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벗으면 어색한 신입 희원이.

 

비몽사몽간에 가라는데로 가서 앉으라는데로 앉고 먹으라는데로 먹었는데 그 자리가 글쎄 문대통령님이 앉으셨던 자리! ㅎㅎ

 

2일차 전주성당

밥먹고 도착한 한국정교회 전주성당!

 

길게보면 약 1,700년 전부터 이어져온 형식의 공간이 주는 공간감은 생각보다 직접 느낄때 더 좋다.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배려해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지연이와 세지

 

'기괴한 자세로 먼가를 찍고있는 자'를 '찍고 있는 자'를 '찍고 있는 자'와 '그 모두를 또 찍고 있는자'
그 프렉탈같은 도찰의 결과! 하지만 아직도 그가 저 자세로 멀 찍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미스테리다... ㅋㅋㅋ

 

이렇게 어색한 사진 한장과 함께 우리의 짧지만 강렬했던 1박2일의 workshop은 끝이 났다.

 

2일차 돌아오는 길

렌트카 반납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출발해서 올라오면서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에 새삼 느낀건 버스전용차선은 정말 강력하구나... 하하

막힘없이 쭉쭉 달려서 예정된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없는 시간에도 절대 거를 수 없는 것, 바로 휴게소! 이번에도 소떡소떡이냐... ㅎㅎ

 

꽤나 오랜만에 다 같이 자고오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번 workshop 이 어땠냐고 누군가가 물어봤는데, 

저한테는 지은이, 그리고 아마도 지연이와 함께 오랜시간 차에 있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늦게까지 술먹고, 아침에 폐인같은 몰골로 같이 밥을 먹는 마지막 시간이 된거 같아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서 한 사무실이라는 고리로 인연이 되고, 함께 일하다, 다시 헤어진다는 건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고,  

아마도 이 이후엔 각자의 가는 길이 바쁘고 힘들어 다시 이런 시간을 갖기는 어렵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좀 더 많이 이런 기회를 가지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고, 

각자의 인생안에서 이렇게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공유했다는 것에 놀라움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지금 있는 다른 친구들과의 인연도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시간을 더 좋은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해준 J Y 수연 지은 지연 종수 규민 자윤 원우 혜원 태헌 창희 세지 재영 지나 희원 

그리고 마음만 함께한 집에 있는 명근이까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Y

어쩌면 1년의 사무실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

연말 workshop을 12월에 다녀왔다. 

앞서 쓴 글에서와 같은 이유로 올해는 workshop을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여름쯤에 하곤 했었지만 결국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나름 감개가 무량한 시간이 왔다. 

나름 "진지"하게 준비하고 "진솔"한 얘기를 하루종일 하는 그런 workshop이 이제 4년째에 접어들고,

이제는 사무실 구성원들도 나름 적응을 하고 있고, 목적을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지 전보다 확실히

수월해졌고, 생산적이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크게는 두 개의 세션이었다. 

하나는 작년 workshop에서 세웠던 올해 2022년의 목표들을 직원들이 평가하고, 

나름 그것에 대한 성적(?)을 메기고 (주로는 소장들이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를) 평가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역시나 내년 2023년에 대한 목표를 함께 설정하는 시간이다. 

직원들이 작성한 평가표는 다음과 같다.

음... 22년에 대한 평가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을 적으라면 

(자세한 것은 위에 있으니까.. )

올 한해 사무실에서 했던 것들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들은 주 4.5일제의 도입과 관련되어있다는 것이다. 하하하하하;;;;;

업무강도, 사무실의 일과 개인 삶의 균형, 적절한 휴식 등등 늘 단골처럼 나오던 주제들은 

이 제도로 대부분 해소되었고, 그 어떤 제도나 시도들 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어쩌면 가장 원했던 결과이기도 하고, 이 제도를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석연찮다.

사무실에서 덜 일하게 하는게, 사무실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이라니.. 이 무슨 아이러니란 말인가 ㅋㅋ

 

반면 가장 불만인 것은 소장들의 일정이 공유되지 못해서  

도대체 어디서 멀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ㅋㅋ

소장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필요하니 일정을 공유해달라... 

이젠 도망다니는 것은 포기해야할듯 하다. 

다음은 2023년에 대한 바램들이다. 

사실 머 자세한 내용들이야 굳이 하나하나 언급할 필요없지만 흥미로웠던 것은 

직원들이 회식이나 문화의날과 같이 조직단위로 함께 하는 활동들이나,

멘토멘티와 같이 직장에서 만들어진 관계를 위한 어떤 것이나, 

소장과의 면담, 혹은 식사와 같이 일반적으로는 직장내 상사와 함께 하는 시간으로 규정할 수 있는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유튜브를 통해 배운 소위 "MZ세대 직장인들의 생활패턴" 과는 너무나 다른 요구들이었다.

아... 충격이었다. 

난 유튜브로 멀 배웠던 것인가?

내가 문제인가, 쟤들이 문제인가, 아님 유튜브가 문제인가?....혼란스럽다 ㅋ;;

사무실의 막내와는 이제 띠동갑이 넘게 차이가 난다. 

그들을 대하는 것이 한편으론 어렵다. 그들은 모르겠지만... 

그래서 유튜브로 듣고 배운데로 했더니 애들이 다른 얘기를 한다. 

음...이게 나, 애들, 유튜브 중 누군가가 잘 못된게 아니라면....

우리..가...잘...해...줘...서??

우리..가...꼰대가...아니...라서?

우리..가...좋..아....서? ㅋㅋㅋ

흐흐흐흐흐~~ 하하하;;;;;

암튼 이런 요구들을 한다는 것이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부담되기도 하고 머 그렇다..

어쨌든 요구데로 내년엔 더 많은 면담과 회식과 야유회와 단합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학때 익혀두었던, 몸이 기억하고 있던 그 모든 것들을 다시 깨울때가 되었다 ㅋㅋ

 

2023년, 모두가 최악의 경제상황을 예상하고 있는 해를 앞둔 올해의 workshop은 나름 의미가 있었다. 

아직은 우리도 내년이 어떨지 귀로만 듣고, 머리로만 이해하고, 피부로는 못느끼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가 해야할 것은 단순한 생존과 버티기가 아니라 

그 이후에 다시 찾아올 좋은 시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야 버티는 것, 생존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우리는 늘 건축이라는 이 시장의 앞에서고자 노력할때 우리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지

그저 이 시장에 남아있는 것이 목표가 되었을때는 그만해도 되는 때라고 믿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를 모두가 다시한번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한 자리가 되었다. 

 

모두에게 끝으로 당부했던 것은 우리가 하는 모든 물리적, 제도적 노력들과 함께

우리의 생각과 마음가짐의 전환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진짜로 우리는 변화할 수 있다. 

나부터도 그렇다. 

끝으로 세심하게 준비해준 세지에게 감사하다. 

 

Y

 

 

 

 

어느새 2022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22년의 중간중간에는 올해가

어떨때는 끝날거 같지않았고,

어떨때는 빨리 끝났으면 했고, 

언젠가는 이렇게 뒤돌아 떠올려보는 때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해다. 

과거 언제고 안 어렵고 안 힘든 해가 있었겠냐 만은, 

이상하게 올해는 지독히도 괴로웠던 한해로 기억된다. 

하나하나 하루하루 되돌아보면 좋았던 일들도 많았겠지만 

어쨌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그렇다.

 

돌이켜보니 되지도 않는덤핑수주를 하고, 온갖 거짓말들로 모두를 속였던 새끼

계약할때 했던 말과는 달리 현장은 수준미달에 대표는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는 새끼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다른 사업에만 관심이 가있던 새끼

도면이고 설명이고 다 무시하고, 수준이 안되도 너무 안되는 현장소장만 데려다 놓는 새끼

협박과 으름장이 일상인 새끼

공사하라고 돈 줬더니 그 돈으로 지 개인적인 일에 쓰는 새끼

공사막판에 추가공사비를 마구 청구하더니 준공을 인질로 삼는 새끼

준공시 시공사 인증할려면 돈을 달라고 하는 양아치새끼

현장에 건축주가 감독관이라고 데려다놨더니 시공사랑 골프치면서 히히덕 거리는 새끼

자기때문에 건축주들이 그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전히 SNS에 열심인 새끼 

 

놀랍게도 이 모든 새끼들을 올해 한꺼번에 만났다.

올해 벌어진 괴로움의 근원은 바로 이런 시공사들 때문이었고, 

그 중에 몇놈은 정말 욕이 튀어나올만큼 비정상적이었다. 

저런 놈이 그 동안 어떻게 이 바닥에서 얼굴 들고 일을 해왔나 싶었다. 

아니 어쩌면 이 바닥이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SNS 덕분에 더 그렇지만, 이 바닥은 우리가 봐도 

정말 진흙탕이고 그 안에서 옥석고르기는 너무나 어려운 곳이라고 느낀다. 

우린 이 진흙탕속에 있고, 그동안 이 안에서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고 한편 자부했는데도 그렇다.

이러니 다른 분야의 눈으로 이 바닥을 바라보는 건축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저런 인간들이 나 잘하네~ 하고 활동하고 있고,

그런 인간들 때문에 본인이 이런 일을 겪고 있고,

법이든 머든 어찌 해볼려고 해도 실상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느낀 감정은 분노라기보단 황당함이 아닐까.

옆에서 직간접적으로 겪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이런 분노와 원망으로 한해의 일들을 돌아보다보니 

결국은 돌고 돌아 이런 질문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왜 이를 막지 못했는가. 

결국 아직도 사람보는 눈이, 상황을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나름 적지 않은 현장을, 적지 않은 여러 시공사들과 진행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세상은 넓고, 별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이상한 인간들도 많았던 것이다. 

 

이를 교훈삼아 여러가지 내부적인 시스템의 수정과 

정책(?)의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경험했으니 나아져야한다"

올해를 정리하며 떠오른 한마디다.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가 완벽할 순 없고, 앞으로도 또 여러일들이 생길 수 있겠지만, 

우린 그럼 또 경험하고 더 나아지면 될 것이다. 

 

올해 많은 일들을 겪으며

이해할 수 없을만큼 이상한 놈들도 있었지만

고마웠던 사람도 여럿이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소장보다 더한 열정과 애정으로 임해준 직원들,

우리보다 훨씬 더 괴로우셨겠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으셨던 건축주들

(물론 끝내 흑화되버린 분도 계셨지만.. ㅠ)

번거롭고 귀찮고 돈도 안되는 일이지만, 부탁에 흔쾌히 나서준 시공사 

 

올해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결국 사람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해결해 갈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사람 덕분이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믿을만한 사람을 많이 만들어 놓느냐가 

앞으로 닥쳐올 여러가지 일들을 넘어가는데있어 가장 중요한 일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올해 벌어진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건 아니다. 

아직도 몇몇은 해결 중이고 결국 해를 넘길 것 같다. 

하지만 이제 큰 고비는 넘긴듯 하고, 그렇게 올해는 끝나간다. 

올해 이런 일들을 겪어서 그런지 왠지 내년엔 좋은일이 있을거 같은 막연한 기대가 생긴다. 

아마도 왠만해선 올해보다 좋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올한해가 우리에게 준, 의도치 않은, 선물인거 같다. 

좀 더 차분하고 단단하게 내년을 준비할 수 있을거 같은 의욕이 생긴다. 

이렇게 2022년의 끝에서 23년의 희망을 꿈꿔본다. 

 

참고로 나의 삼재도 올해로 끝이다. 하하하~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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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WAVE 가 '월간 INTERIORS' 435호에 소개되었습니다. 

사실 임대공간이어서 인테리어라고 할건 계단실 밖에 없어 좀 민망하긴 했지만, 

어쨌든 좋은 프로젝트들과 함께 소개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ㅎㅎㅎ

PS 책에 실린 다른 프로젝트들이 재미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팔리는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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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이사를 하루앞둔 날 직원들이 현장답사를 했습니다. 

현장경험이 많지 않은 직원들도 여럿이고, 

지연이가 건축주와 함께 꽤나 공을 많이들였던 현장이기에 

마지막으로 눈으로 그 결과물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사 전날이라 신경쓸게 많아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진 못했지만 

어쨌든 사무소의 결과물을 직접 보고 공간감을 느껴보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을 거라 믿습니다.

올해 몇개의 준공이 아직 남아있는데 

가능하면 직원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도록 해봐야겠습니다.

끝으로 배려해주신 건축주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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