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마지막으로 고민을 날려버리고자 한다.


  "세상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가장 모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오히려 타인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데 나 스스로는 편견과 자기애에 사로잡혀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힘들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은 무척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누구나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때는 나와 같은 갈등과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하고자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생성되었는데 자기 인식의 벽 때문에 자신감을 미리 꺾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런 분들에게 감히 충고를 한다면, 자기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일단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도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일단 시도한 것이라면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할 수도 있고 성공을 할 수도 있는데, 그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가운데 자기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며, 이 자체만으로도 무척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택과 시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것이 꼭 직업, 회사일과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 무엇이든 자기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시도를 해보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 안철수 '나와의 만남, 나의 발견' 중에서

111123 J



아 마음이 심란하다
퇴근후 집에와 한미FTA 날치기 통과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일단 "개새끼들" 이라고 한마디 하고 시작해야겠다.

정치.. 정치가 어느순간에서부터 남의 얘기가 아니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애를 키워야해서 교육비를 걱정해야한다거나 집을 사야되는데
집값이 너무 뛰어서 정치가 피부로 와 닿는다는건 아니다.

건축가라는 직업이 사회와 얼마나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즉, 가장 걱정되고 짜증스러운건 우리사회가 저성장 지속발전의 단계로 접어들어야 할 시점에
터진 이 미국이라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경제적 사상과 구조를 가진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나아갈 길이 얼마나 왜곡되고 변질될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지금도 지랄같은 한국 건축시장이 어떻게 바뀌어 갈지 참으로 흥미진진해진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에 있는, 또 미국에 있는 이에 관련된 놈들 모두 다 개새끼들이 아닐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건축가로서 건물을 완성하는 과정은 매우 다양하다.
예쁘거나 혹은 멋있는 디자인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건 그 중 일부일 뿐이다
그외에 건축가가 해야하는, 따라서 할줄 알아야 하는 영역이 아주 많다.
건축주 혹은 개발업자를 만나고, 다른 협력업체 사람을 만나고 혹은 건물을 사용할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만나서 토론도 하고, 협박도 하고, 설득도 하고, 설명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머 이런 것들이 건축가가 해야하는 것들이다.

어찌보면 이런것들을 하는것이 디자인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고 어쩌면 더 재미있는 일일수도 있다.
암스테르담의 사무소에 있으면서 파트너를 통해 이런 건축가로서의 행위들을 매일 본다.
파트너들은 건축가로서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그래서 권리를 주장할 줄 안다.
즉, 그들은 프로젝트를 지배한다.
초기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땅을 파고 완공식을 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과정에서 그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설득하고 관철시키고 싸우고... 그리고 해낸다.
따라서 그들의 건물엔 디자인부터 재료사용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그들은 '건축가' 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어쩌면 매일매일 지켜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을 사회환경의 탓으로만 돌릴 순 없다고 본다.
물론 아주 무관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사회시스템이 우리보다 좋아서 거저 만들어준것도 아니고,
네덜란드의 모든 건축가가 이럴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내가 당연하다고 넘겨버리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곤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조사하고 설득시키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이미지를 만든다.
그리곤 건축주를 협박한다.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안하면 당신은 손해를 보는거다. 니가 나와 일을 하고있으면 나를 믿어라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건물을 잘 팔릴 건물을, 공간을 만들어 주겠다.
싫으면 말아라. 니 손해지 내 손해가 아니다.'

이 협박에 안넘어간 건축주는 못봤다.
즉, 그들이 누리고 있는 건축가로서의 삶은 그들이 쟁취한 것이다.
스스로가 건축가로서의 자존감을 지키지 않는데 그걸 알아서 지켜줄 사회는 어디에도 없다.

그들은 건축주, 혹은 사용자와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말뿐만이 아닌, 실제 디자인 단계에서 많은 협동작업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끌려다니진 않는다.
소통와 제시, 이 두 가지는 함께 이루어 져야한다.

이 모든 것들이 건축가가 해야하는 것이다.
건축가는 사회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도 저런것이 하고 싶었다.
컴퓨터앞에 앉아서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완성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고민하고 의심하고 찾아내고 해결해서
결국 완성하는 그런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
그런 성취감이야 말로 건축가 라는 직업을 택하고 수없이 고민되는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내" 건물을 짓고 싶다는 나의 욕망에 더해져
나를 독립이라는 길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111122 Y






나는 왜 이 시점에 독립을 결심하는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번에 한자리에서 써 내려가기에는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기에 제목에 다시 (1)을 붙였다.
지금 여기서 다 못한 말은 언젠가 채울 수 있으리라 보고서...

...나도 내 건축을 하고 싶다...


#1. 소모되고, 버려지는 나의 그림

작업을 하면서 하나의 최적의 설계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 일테지만,
내 생각을 담아 표현하고 그려낸 나의 그림이 너무나 쉽게 평가되고, 별거 아닌 어쩌면 어디서 베꼈겠거니 하고
치부해버리는 그런 상황들 속에서 내 머리는 이미 둔감해질대로 둔감해진줄 알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 그림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
한번에 내가 보여줄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그럴 실력을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냥 수많은 그림중의 아무것도 아닌 버려지는 그림으로 남기에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2. 낯이 화끈거리다

후배의 소개로 고등학교에 무료로 배포되는 잡지에 직업을 소개하는 꼭지에 건축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간단한 인터뷰전 나의 프로필을 묻는다.
대표할 수 있는 작업이 무어냐?
띵...
(할말 없음)
없는데요...
뭐라도 불러주세요...
얘기할수는 있지만, 그걸 제가 했다고 할 수는 없고요.
결국 프로필에 작업란은 공란으로 처리되었을 거다.
전화를 끊고서, 한숨.
나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


#3. 자존감

사내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설계부서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설계부서의 직원들의 성향 또는 희망을 대형사무소의 이윤을 내기 위한 조직구조와 상충되기 때문이리라 본다.
나도 별반 차이 없는지라, 
오히려 나는 나의 자존감 회복을 외부에서 찾고자 했다.
내 비록 회사에서는 이렇더라도, 내 작은 힘을 필요로 하는 무엇을 있을거다 하고.
가령... 사회봉사(?) 개념에서 출발한
그 '일'이
시발점이 되어 여기에 이 글을 쓰고 있다. 


#4. 30년중 5년정도면 

한번만이라도 내 작업을 할 수 있다면,,, 하고 머릿속에 맴돌던 아쉬움들.
앞으로 30년간 건축을 할거면,
5년정도 일탈을 해도 별 탈 없지 않을까? ㅎㅎ
나에게 5년이라는 시간의 기회를 주시오,, 와잎~


111120 J







 
시작하기에 앞서..

자잘한 이야기들을 연재해 보고자 한다.
이는 우리의 지난 몇달간의 치열하고 처절했던 고민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앞으로 적어도 1년이상을 이어질 더 치열하고 한편 흥미진진할 이야기들에 대한 글이 될것이다.
그 목적은,
첫번째는 우리의 건축가로서의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한 시기가 될지 모르는 지금 이순간에 대한 기록이 될것이며
두번째는 이 글을 통해 우리가 이루어마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그 어떤 목표가 다른 건축하는 분들에게도
전달되고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우리는 독립을 준비하고있다. 대학을 졸업한지 5년만이고 우리는 이제 30대 초반이 되었다.
....


이 한 문장을 쓰고나서 한참동안 글을 잇지 못했다.
저 문장 다음엔 반드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로 시작하는 어떤 문장을 써야될거 같은 기분을 느꼈고
그러한 문장이 역시나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립을 준비하면서 나는 저 객관적 사실에서 비롯된 수많은 걱정섞인 질문을 받아야만 했다.
모두가 머리속에 떠올리 수 있을만한 그런 걱정들이었다.
따라서 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독립한다 라는 어떤 객관적이고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만 할것 같았다.
이러한 자기방어적이며 동시에 상대를 납득시킬만한 이유가 없으니
나 스스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조사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대체 멀 믿고 독립을 하려는지 고민되는 날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저 문장은 절대로 완성되지 않는 문장이란걸 알았다
물론 그런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아니 대다수의 젊은 건축인에게 저 문장은 절대로 완성될 수 없는 문장이다.

따라서 건축가로서 독립하기 위해선 남을 설득시킬 수 있는 어떤 문장이 필요한게 아니라,
나 자신을 확신시킬만한 문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부터 나는 진정으로 독립을 위한 과정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내가 왜 독립을 하고싶은지부터 찾아야 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내가 건축가로서 살고싶은 삶이 어떤 삶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 어떤가.
이 질문이 유치하다고 생각될수도 있다.
너무 순진해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이, 그 의도부터가 순진하지 않다면 그 길은 끝까지 못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이 유치하면서 순진한 질문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다음글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왜냐하면.... 내일 출근해야 되니까..

111115 Y

JYA had been designing to suggest new housing type
which will be much more improved, cheaper and attractive in terms of living quality and out looking as well
to Hebitat since last june 2011.
But finally we stopped to try to change housing of Hebitat and explore best housing type for called-social workers in Korea.
It was highly meaningful work not only the aspect of design but also the aspect of business structure to provide housing in reality to social class who can not solve housing problem by themselves in Korea housing market system.  

Even thought we achieved remarkable progresses, it was stopped by   .

Anyway it will be updated through our website which will be lunched soon with other old projects of us.

I strongly hope it will be developed more concretely from now on and become starting point of diverse and extensive discussion on housing culture which can make us re-thinking the meaning of 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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