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저 로고만 봐도 설레이던 이곳은 바로 그 서울랜드~첫번째로 타러 간 아이템은 최고로 스릴있고, 최고로 인기있는 바로 '은하열차888' 이름이 이게... 요즘 이름 맞냐?서울랜드에서도.. 예림이는 그냥 웃기다모든 놀이기구를 거부한 그가 선택한 것은 화랑활터.. 서울랜드의 작명센스는 참... 나때 스럽다 ㅋㅋ먼가 월미도에서나 볼 것 같은 놀이기구.. 안전할까 살짝 고민됐다. -_ -;;
전통의 바이킹. 이건 마치 그냥 누가 끓여도 맛있는 라면같은 건데 심지어 이것도 밍밍했다. 안돼~서울랜드~모든 놀이기구를 거부하던 2인이 유일하게 탄 범버카. 근데 이 둘끼리도 서로 싫어한다 ㅋㅋ역시나 우리밖에 없는 도깨비바람이걸 마지막으로 서울랜드의 모든 스릴있는 어트랙션은 다 끝내버리고 집에 갔다!
사무실 존속기간의 (약간 과장해서)거의 절반에 가까운 만 4년이 넘도록 저희와 함께 그 자리를 훌륭하게 지켜준 지은이가
12월말을 끝으로 사무실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workshop에서 함께 겸사겸사 축하와 아쉬움을 나누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서프라이즈라는 형식을 빌린 (암묵적으로 알고도 모른척하고 놀란 척 해주는 마음 따뜻한) 이벤트 였습니다. ㅎ
이번 송별회장소는 전라북도 전주입니다.
18년에 시작해 약 4년만에 완공이 된 프로젝트인 한국정교회 전주성당을 사무실 직원들과 같이
둘러볼 시간을 갖고자 하였습니다.
나름 여러가지로 의미있었던 프로젝트였기에,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정리하고 싶었고,
또 이때가 아니면 아마도 다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쉽게 갖기 어려울듯 해서 입니다.
이동하는 차량은 9인승 스타렉스 두 대로 꽉 채워서 갑니다~
1일차 아침
이른아침 지은이가 도착하기 전에 차에다 플랜카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전주까지 가는동안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ㅋ전주까지 가는 동안 도로에서 만나는 다른 많은 분들이 지은이의 퇴사를 아쉬워(?)할 수 있도록~아침 8시반집결인데 시원하게 9시반에 도착한 조*희와 조*희, 이 두 조*희들 때문에 아침보다 점심에 더 가까운 시간에 출발합니다. ;(
이날 아침엔 건강문제로 휴직중인, 사무실에서 3분거리에 살고있는, 명근이까지 나와서 환송을 해줬습니다.
그가 부상회복과 함께 다음 시즌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려 복귀해주기를 바랍니다 ㅎ
고속도로 하면 또 휴게소를 안들를 수 없죠! 소떡소떡과 호두과자를 조지고 갑니다~
1일차 전주 호텔 도착
호텔에 예상일정보다 늦게 도착해 곧바로 워크샾을 시작합니다.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미리 세지가 준비해줘서 점심값을 아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흐흐
오~ 먼가 있어보이는 준비장면세심한 세지의 준비~
나름 열심히, 진솔하게, 생산적이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늘 시간이 부족한걸 보면 그런거였겠죠? ㅋ예약된 저녁시간에 쫓겨 급하게 workshop을 마무리합니다~ 아침과 점심을 건너뛰었더니 애들이 점점 이성을 잃어가서 더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1일차 저녁
workshop 이후의 저녁은 숙소근처 숯불갈비집입니다.
세지한테 조용히 우리끼리 먹을 수 있는 룸이 있는 공간을 예약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시원하게 식당전체를 예약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식당 전체에 우리밖에 없는, 그래서 여기가 맛집이 맞는지 매우 깊은 의심이 들었지만,
지금 애들한테는 어디든 고기만 나오면 거기가 맛집인 상태라서 이런 의심은 저만의 것이었습니다 ㅎㅎ
양념갈비가 대표메뉴였는데 먹어보니 여기는 삼겹살맛집이었습니다. 흐흐흐 쭈룹~
식당에 우리밖에 없어서... 많이 먹어서 매출을 올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눈치(?)를 강하게 봐야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하;;;
1일차 송별회
고기로 배를 채운뒤에는
모두가 알면서도 모른체해온 지은이의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다만 고깃집에서 걸어서 20분을 걸어가다 보니 술이 다 깨버려서,
지은이의 눈물을 볼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는, 시나리오가 깨져버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ㅠ
원래 시나리오는 1차에서 지은이를 취하게 하고, 2차에서 영상을 통해 울리고,
삘~받아서 술을 더 먹게 하고, 그래서 바닥에 기어다니게 만들고, 이를 영상으로 남겨서
퇴사를 막기 위한 협박용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시나리오가 이렇게 다 어그러져버렸습니다 ㅠㅠ
2차의 주제는 지은이의 송별회~
울 준비를 슬슬하는 지은이~
이번 영상을 제작해준 태헌이의 설명과 함께 영상이 시작됩니다~ 애들은 시키면 참 잘합니다~ 태헌아! 영상 멋졌다! 다음번에도 부탁한다잉 ㅋ
사무실의 얼굴이자 모델이자 등산퀸이었던 지은이... 고마워~
아직 시나리오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2차에서 부터라도 달려보려고 갑니다~술술술 만들어봐라 경희의 남매들이여~
꽐라가 되라는 지은이는 멀쩡하고 규민이가 저런 눈빛이 되다니....아~대실패~!
아오~깜딱이야~!!!
1일차 송별회
2차에서 무지 달렸는데 지은이는 멀쩡하고,,, 모든 걸 체념하고 걍 3차를 왔습니다.
술도 안마시는데 멀쩡하게 술자리를 지켜준 용자들은 먼저 호텔로 들어가고
마지막까지 남은 건 늘 그 인물들...식상하도다 식상해 ㅋㅋ
늘 가장 은밀한 얘기는 3차에서죠 ㅋㅋ
마치 복학생들 사이 신입생 같았던 지나! 니가 짱이다~ㅋ
복학했더니 아직도 학교에 있는 여자동기같은 지연이,, 고맙다 자리를 지켜줘서~ ㅋㅋㅋㅋ
이렇게 새벽 3시가 되서야 첫째날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기상은 10시!! 자 고고고~
2일차 아침
2일차 일정은 아침겸점심을 하고
전주성당에 들러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아침은 시원한 커피와 함께 시작합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벗으면 어색한 신입 희원이.
비몽사몽간에 가라는데로 가서 앉으라는데로 앉고 먹으라는데로 먹었는데 그 자리가 글쎄 문대통령님이 앉으셨던 자리! ㅎㅎ
2일차 전주성당
밥먹고 도착한 한국정교회 전주성당!
길게보면 약 1,700년 전부터 이어져온 형식의 공간이 주는 공간감은 생각보다 직접 느낄때 더 좋다.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배려해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지연이와 세지
'기괴한 자세로 먼가를 찍고있는 자'를 '찍고 있는 자'를 '찍고 있는 자'와 '그 모두를 또 찍고 있는자'
그 프렉탈같은 도찰의 결과! 하지만 아직도 그가 저 자세로 멀 찍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미스테리다... ㅋㅋㅋ
이렇게 어색한 사진 한장과 함께 우리의 짧지만 강렬했던 1박2일의 workshop은 끝이 났다.
2일차 돌아오는 길
렌트카 반납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출발해서 올라오면서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에 새삼 느낀건 버스전용차선은 정말 강력하구나... 하하
막힘없이 쭉쭉 달려서 예정된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없는 시간에도 절대 거를 수 없는 것, 바로 휴게소! 이번에도 소떡소떡이냐... ㅎㅎ
꽤나 오랜만에 다 같이 자고오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번 workshop 이 어땠냐고 누군가가 물어봤는데,
저한테는 지은이, 그리고 아마도 지연이와 함께 오랜시간 차에 있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늦게까지 술먹고, 아침에 폐인같은 몰골로 같이 밥을 먹는 마지막 시간이 된거 같아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서 한 사무실이라는 고리로 인연이 되고, 함께 일하다, 다시 헤어진다는 건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고,
아마도 이 이후엔 각자의 가는 길이 바쁘고 힘들어 다시 이런 시간을 갖기는 어렵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좀 더 많이 이런 기회를 가지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고,
각자의 인생안에서 이렇게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공유했다는 것에 놀라움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지금 있는 다른 친구들과의 인연도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시간을 더 좋은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해준 J Y 수연 지은 지연 종수 규민 자윤 원우 혜원 태헌 창희 세지 재영 지나 희원
그 불확실한 얘기들을 과감히 입밖으로 내고, 그렇게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그들의 의견을 모으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무실의 모습으로 좀 더 다가갈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사무실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새로운 생각들을 모아내기 위한 시스템을 늘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7년이 넘는 시간동안 늘 시도하고, 바꿔보고, 실패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개인이 아닌 집단의 힘을 더 믿는 편이고,
그것이 오랫동안 사무소의 에너지가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꾸준히 얘기해 왔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혹은 빠른 시간에 사무소의 주역이 우리가 아니게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자리에서 다시금 우리의 생각을 교환하고 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구성원 각자의 의지와 적극적 태도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아마도 내가
더 열린 자세와 낮은 자세를 갖는 것인거 같습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각 자가 힘들었던 사연들은 개인적으로 따로 듣고자 했습니다.
오늘은 내년을 위한, 더 길게는 5년 후, 10년 후를 위한, 모두가 해야하는 얘기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무소 내부적으로 약간의 시스템과 구성의 변화를 갖고자 합니다.
이는 역할의 변화이기도 하고,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사무실을 해온 지난 시간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자산이 된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가급적 그렇게 성장해 주길 바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늘 어렵고 불안하다고 느껴왔지만,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눈앞에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반대로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엔 또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우선 짧게는 내년 여름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에게 예정된 변화를 잘 즐겨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Y
점심먹으면서 부터 얘기는 시작, 지은이 식욕터짐!점심이후 약 5시간의 토론(?)저녁은 양갈비! 사장님의 입담과 영업에 멘탈나가서 배터지는 줄도 모르고 막 지름;;;저녁식사 후 다시 뒤풀이(?), 50만원짜리를 호기롭게 주문했다가 아쉽게 지금 없다고 해서 참 다행 ㅋ, 꿩대신 닭
사무실에서 마포방향으로 총 네 군데를 약 10분거리 만큼씩 동쪽으로 이동하며 약 12시간을 보냈습니다.